악뮤 아버지인 이성근 선교사가 딸 이수현 슬럼프에 대해 밝혔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
남매 듀오 '악뮤'의 아버지이자 선교사인 이성근씨가 딸 이수현이 슬럼프를 겪은 이유를 밝혔다.
이 선교사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에 나와 "수현이가 꽤 오래 슬럼프를 겪었다. 저희도 원인을 잘 몰랐다. 상담도 받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건 찬혁이가 군대 간 시점부터 수현이 슬럼프, 번아웃이 시작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은 오빠가 전면에서 회사와 조율하고 수현이는 오빠 뒤를 따라가며 즐겁게 노래 부르기만 했는데 오빠가 군대 간 뒤 본인이 결정하고 책임지는 자리에 서면서 두려움도 생기고 오빠 짐을 알게 됐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1~2년 사이에 알게 된 거지만 수현이가 너무 일찍 연예인이 됐고,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어른들과 일하는 구조 안에서 자기 나이다움을 경험하지 못하고 빨리 어른이 돼서 번아웃 시기를 겪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악뮤 아버지인 이성근 선교사가 딸 이수현 슬럼프에 대해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갈무리 |
이 선교사는 "찬혁이는 군대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 같다. 그래서 만든 노래나 활동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맞춰져 있다 보니 수현이한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된 것 같다. 오빠가 만든 노래를 부르기 어렵고 자기 취향이 아니라 노래하는 즐거움을 잃어버렸다더라"고 밝혔다.
그는 "찬혁이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솔로 앨범으로 다 풀어내고 나니까 그제야 수현이가 눈에 들어왔던 모양"이라며 "당시 수현이는 러브콜도 많았고 방송 출연 요청도 많았는데 할 의욕을 잃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현이가 원하는 노래들이 있었지만 찬혁이는 '더는 그런 노래를 만들 수 없다'며 거절했었는데, 다시 만들어봐야겠다면서 만든 게 'Love Lee'였다. 수현이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게 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노래"라고 했다.
이 선교사는 "지금은 가족이 수현이를 집중 케어하고 있다. 찬혁이가 수현이에게 맞은 것들을 맞춰주고 돌봐준다. 지난 3월부터 두 아이가 집을 합쳐서 살고 있다"고 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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