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디올 재킷·벨트·팔찌 등 27점 압수
“21그램 대표 부인에게 명품 선물받고 공사 특혜” 의혹
김 여사 측 “별건·표적 수사” 반발
“21그램 대표 부인에게 명품 선물받고 공사 특혜” 의혹
김 여사 측 “별건·표적 수사” 반발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명품 브랜드 ‘디올(Dior)’ 제품 27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별건 수사를 위한 무리한 압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상진 특검보는 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영장에 기재된 내용을 변호인 측과 협의한 결과 특정 형태의 의류, 구체적으로는 재킷 종류만 압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을 비롯해 인테리어업체 21그램,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 9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김건희씨가 2022년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김 씨가 입은 셔츠는 디올에서 판매하는 ‘버튼 쇼트 반팔 블라우스’로 알려졌다(사진=뉴스1) |
박상진 특검보는 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영장에 기재된 내용을 변호인 측과 협의한 결과 특정 형태의 의류, 구체적으로는 재킷 종류만 압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을 비롯해 인테리어업체 21그램,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 9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압수 대상은 디올 브랜드의 의류, 벨트, 팔찌 등으로, 실제로는 재킷 16벌, 벨트 7개, 팔찌 4개 등 총 27개 품목이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4월부터 8월 사이 21그램 대표의 부인 조모 씨로부터 디올 제품을 선물받고, 그 대가로 21그램이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공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특검은 영장 집행 과정에서 김 여사 측 변호인단의 강한 항의를 받았다. 변호인단은 “범죄사실이 특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별건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특검보는 “법원에서 적법하게 발부받은 영장 집행”이라며 “관저이전 등에 관련된 수사 과정에서 이뤄진 압수로 별건 수사로 보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건희 씨가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열린 열린음악회를 마친 후 본관 계단에서 어린이 합창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재킷은 디올 제품으로 한국 미발매 제품으로 당시 이슈가 됐다(사진=페이스북) |
특검은 이미 지난달 중순 디올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해 김 여사 측의 실제 구매 내역과 거래 정황을 확인 중이다. 또한 21그램이 정식 종합건설면허 없이 대통령실 인테리어 및 관저 공사에 관여했는지, 그리고 해당 과정에서 금품이나 향응 제공이 있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다.
김건희씨 변호인 최지우 변호사는 “사실상 표적 수사를 하기 위해서 압수수색을 나온 거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