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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출근’ 총리 어떤데…“워라밸 버리겠다”던 다카이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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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출근’ 총리 어떤데…“워라밸 버리겠다”던 다카이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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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AP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AP 연합뉴스


취임 뒤 국회 예산위원회 질의응답에 처음으로 나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준비를 위해 새벽 3시에 출근했다. 비서관 등이 소집된 이 새벽 출근과 관련해 관방장관이 “총리가 ‘워라밸’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7일 중의원 예산위에 처음 출석해 야당 의원들의 각종 질문에 대한 답변에 나섰다. 일본 국회 예산위에서는 예산에 국한하지 않고 국정 전반에 대한 여야의 논전이 펼쳐지고 공영방송인 엔에이치케이(NHK)가 생중계를 해, 예산위는 “국회의 꽃”이라 불린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새벽 3시부터 총리의 거주 공관인 공저에서 비서관들과 예산위 답변 준비를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워크 라이프 밸런스(워라밸)’라는 말을 버리겠다”고 발언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총리의 이런 태도가 자칫 사회 전체의 일과 삶의 균형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총리의 새벽 3시 출근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총리가 워크 라이프 밸런스를 부정하는 생각은 없다”며 첫 예산위 출석이라 면밀히 준비한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새벽 3시 예산위 준비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던 비서관과 경호원 등의 워크 라이프 밸런스에 대한 정부의 인식을 묻자, 기하라 관방장관은 “인구 감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다양한 인재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워크 라이프 밸런스를 추진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국가공무원의 경우 국회 관계 업무의 효율화를 포함해 필요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일본 국가공무원의 장시간 근무 대표적 원인 중 하나로 국회 관련 업무가 꼽힌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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