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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카카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카톡 개편은 체류시간 증대 효과

중앙일보 오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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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카카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카톡 개편은 체류시간 증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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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3분기 역대 최대 실적(분기 기준)을 기록했다. 이용자 반발을 불렀던 카카오톡 개편은 체류시간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2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if 카카오'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

지난 9월 2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if 카카오'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





무슨 일이야



카카오는 3분기 매출이 2조 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9% 늘어난 2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톡 광고 사업이 반등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카카오톡 광고 매출은 32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신종환 카카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내 광고 상품성을 개선한 덕에 5개 분기 연속 역성장하던 광고 매출이 이번 분기에 반등했다”며 “경쟁 플랫폼에 배정한 광고 계약이 카카오로 이전되는 현상도 포착했다”고 말했다.



논란의 카톡 개편, 결과는?



카카오는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전면 개편 영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카카오는 15년만에 친구탭을 소셜미디어(SNS)처럼 전환하는 등 대대적으로 카카오톡을 개편했다. 개편 직후 이용자들은 거세게 반발했지만, 앱 내 체류시간은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지난 9월 카카오톡 개편 이후 이용자 1일 평균 체류 시간이 24분대에서 26분 근접한 수준까지 증가했다”며 “코로나 팬데믹이란 특수한 상황에서도 1일 평균 체류 시간이 10초 정도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이는 유의미한 성과다”라고 말했다.

체류 시간 증가에는 개편한 ‘친구탭’과 새로 만든 ‘지금탭’의 역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탭은 카카오톡의 친구 목록을 피드 형식으로 보여주고, 지금탭은 숏폼 콘텐트, 오픈 채팅 등을 한데 모은 탭이다. 채팅에만 강점이 있던 메신저로 여겨지던 카카오톡이 콘텐트를 검색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정신아 대표는 “친구탭과 지금탭의 체류시간은 3분기 평균값보다 10% 이상 증가했다”며 “대화방에 편중됐던 트래픽이 다른 기능까지 확장되면서 트래픽의 질도 한층 향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더 알아보면



카카오의 AI(인공지능) 전략도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시작한 ‘챗GPT 포(for) 카카오’ 서비스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챗GPT for 카카오 가입자는 출시 열흘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정 대표는 “활성 사용자의 1일 평균 체류시간이 4분가량 늘어나면서 카카오톡의 기능이 ‘검색 도구’를 중심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카카오는 내년부터 카카오톡 내부에 각종 AI에이전트(비서)를 도입하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카카오가 공개한 MCP(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AI가 외부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표준화한 프로토콜) 기능과 ‘에이전트 빌더’ 등을 활용해 외부 AI 서비스를 카카오톡 안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외부 개발사가 카카오톡 내부에서 AI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해 서비스를 연동하는 식이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 그룹이 보유한 B2C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AI 생태계를 외부로 확장할 계획이다”며 “현재 국내 금융사, 여행사, e커머스 업체 등과 이와 관련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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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업뎃? 욕 먹을 각오했다” 10월에 터뜨릴 진짜 무기는

지난 23일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인 ‘이프(IF) 카카오’. 카카오는 그룹의 본체, 카카오톡에 AI를 전면 도입했다. 시장 반응은 아직까진 물음표다. AI보다 소셜미디어·광고 기능을 넣은 ‘친구탭’에만 비난이 폭주했고, 기존 ‘친구목록’을 친구탭 첫 화면으로 복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의 AI 서비스 기업 전환, 가능한 걸까. 무딘 칼로 여겨졌던 카카오의 AI는 명검으로 벼려질 수 있을까. 친구탭 논란에 가려진 카카오 AI의 실체와 본질을 핵심 관계자를 두루 만나 추적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0894

“팀장 가르칠 신입 구합니다” AI가 뒤바꾼 카카오 공채기준

판교에 불어닥친 ‘인공지능(AI) 바람’은 신입 개발직 구직자들에게 공포 그 자체다. 똑똑한 AI 개발 툴이 초급 개발자 자리를 대체하면서다. 심지어 ‘바이브 코딩’ 덕에 개발 지식이 없는 비(非) 개발자들까지 같은 자리를 넘보면서 ‘의자 뺏기’ 극한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 하지만 최근 국내에선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카카오가 그룹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요 계열사, 전 직군 신입사원 세자수 규모 공개채용을 시작하면서다. 카카오가 대규모 공채에 나선 이유부터, 카카오 공채에 필요한 꿀팁까지 다 모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9582

오현우 기자 oh.hyeo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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