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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평북 대관 일대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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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평북 대관 일대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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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이어 16일 만의 탄도미사일 도발

지난달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분열받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지난달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분열받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16일 만에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섰다. 미국의 잇단 제재에 대한 반발이자 한미 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 발표를 앞둔 데 따른 도발 성격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북한이 낮 12시 35분쯤 평안북도 대관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2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여러 발을 발사한 이후 16일 만이며, 올해 6번째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로는 두 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기종과 사거리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발사는 최근 미국 정부가 잇달아 대북제재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반발 차원으로 분석된다. 미 재무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북한 정권의 사이버 범죄 수익 자금 세탁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8명과 북한 소재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새롭게 지정했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도 북한산 석탄·철광석의 대중국 수출에 관여한 제3국 선박 7척에 대해 유엔 제재 대상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 간 SCM 공동성명에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메시지가 담길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한 반발일 가능성도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