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 카카오 제공 |
카카오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카카오가 7일 공시한 내용을 보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866억원, 영업이익은 208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 59% 늘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모두 뛰어넘었다. 호실적에 힘입어 4년 만에 영업이익률 10%도 달성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늘어난 1조598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증가한 5344억원을 기록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 매출액은 208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해 452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페이가 견조한 성과를 내면서 매출 성장이 가속화됐다.
콘텐츠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1조2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 증가했다. 뮤직과 미디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75% 증가한 5652억원, 95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는 지난 9월 있었던 카카오톡 대개편 이후 부정적 반응이 높은 친구탭에 대한 개편 계획을 재차 밝혔다. 카카오는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하여, 4분기 중 친구탭 개편을 완료하는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내년부터는 인공지능(AI)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오픈에이아이와 협력해 카카오맵·선물하기·멜론 등과 연동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카카오 툴즈’를 적용한 챗지피티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를 지난달 28일 출시했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카카오 툴즈에 금융, 모빌리티 등 그룹사 내 주요 비투시(B2C)서비스를 연동할 예정이다.
한편,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는 지난 9월 있었던 카카오톡 대개편의 이후 이용자 체류시간이 늘어난 사실이 확인됐다. 정 대표는 “개편 이후 이용자 체류시간이 26분대(이전 24분대)에 근접한 수준으로 반등했다”며 “하향안정화된 체류시간이 처음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점은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채반석 기자 chaib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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