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미 법무부의 북한 해커 박진혁 첫 기소 당시 JTBC 보도 화면. 〈사진=JTBC 캡처〉 |
호주 외교부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 정권의 암호화폐 탈취 등 악의적인 사이버 범죄에 연루된 기관 4곳과 개인 1명에 대해 금융 제재와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대상은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그룹인 '라자루스 그룹', '김수키', '안다리엘', '조선엑스포' 등 4곳과 조선엑스포 소속 해커 박진혁입니다.
이들은 컴퓨터 등 파일을 암호화한 뒤 복구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에 연루되거나, 국제보건시스템과 원자력발전소 등을 표적으로 공격한 혐의를 받습니다.
호주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한 북한 사이버 범죄자들은 지난해 전 세계 기업으로부터 최소 19억 호주달러의 암호화폐를 훔쳤고, 북한 국민과 해외 조력자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훔친 디지털 자산을 세탁했습니다.
북한은 이렇게 훔친 암호화폐를 이용해 군사 장비와 군수품 원료를 판매하고 양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 외교부는 "북한의 불법적인 수익 창출 네트워크를 압박하고, 안보와 안정에 대한 지속적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제재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호주 국민을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권하며, 제재 대상인 기관이나 개인에게 자금을 지급할 경우 법 집행기관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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