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고물가 고통 나눈다"
일본유신회 정책 기조에 동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신과 각료들의 급여 삭감에 나섰다. 고물가로 인한 국민적 고통을 분담하는 한편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한 일본유신회의 일명 '몸을 깎는 개혁' 기조에 동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은 총리와 각료의 급여 가운데 국회의원 세비 초과분을 삭감하는 내용의 개정안 검토에 착수했다. 일본 국회의원은 세비로 월 129만4,000엔(약 1,202만 원)을 받는다. 총리와 각료는 행정기관 장으로서의 업무 부담을 고려해 추가 급여를 받는데, 총리는 월 115만2,000엔(약 1,070만 원), 각료는 49만9,000엔(약 464만 원)이 추가 지급된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1일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총리와 각료가 국회의원 세비를 초과하는 추가 급여를 받지 않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법 개정 시 구체적 삭감액은 세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유신회 정책 기조에 동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24일 도쿄에서 열린 임시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신과 각료들의 급여 삭감에 나섰다. 고물가로 인한 국민적 고통을 분담하는 한편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한 일본유신회의 일명 '몸을 깎는 개혁' 기조에 동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은 총리와 각료의 급여 가운데 국회의원 세비 초과분을 삭감하는 내용의 개정안 검토에 착수했다. 일본 국회의원은 세비로 월 129만4,000엔(약 1,202만 원)을 받는다. 총리와 각료는 행정기관 장으로서의 업무 부담을 고려해 추가 급여를 받는데, 총리는 월 115만2,000엔(약 1,070만 원), 각료는 49만9,000엔(약 464만 원)이 추가 지급된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1일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총리와 각료가 국회의원 세비를 초과하는 추가 급여를 받지 않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법 개정 시 구체적 삭감액은 세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도 '총리·각료 급여 폐지' 공약을 내세웠다. 당시 그는 이 공약으로 국민의 '고물가 고통'을 정치권이 함께 분담하겠다는 뜻을 강조하며 개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일각에서는 연립정부를 함께 구성한 유신회를 겨냥한 행보라는 평가도 나왔다. 지난달 자민당과 연립정권 구성에 합의한 유신회는 지방단체장과 의원 급여 삭감 등 '몸을 깎는 개혁'을 추진해왔다. 유신회는 국회에 국가 공무원 총 인건비를 20% 삭감하는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급여 삭감이라는 상징적 조치를 통해 유신회가 강조하는 개혁을 앞장서 실천함으로써 연립정권의 신뢰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