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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총리 "중국 경제 규모, 5년 뒤 3경4천조원 넘을 것"

연합뉴스 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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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총리 "중국 경제 규모, 5년 뒤 3경4천조원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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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수입박람회 개막식 기조연설…전문가 "향후 5년 연 4∼5% 성장 의미"
참가 기업 4천100여곳 '사상 최대'…SCMP "리 총리, 美기업 전시관 방문"
리창 중국 총리[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리창 중국 총리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리창 중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이 끝나는 5년 뒤 중국의 경제 규모가 170조 위안(약 3경4천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매체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제8회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CIIE)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5년 후 중국 경제 규모는 170조 위안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세계 경제성장에 새로운 주요 기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공산당이 지난달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건의안을 논의하면서도 향후 5년간 구체적인 성장률 목표를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나왔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34조9천억 위안(약 2경7천조원)으로, 매년 4.5% 성장할 경우 2030년 175조 위안(약 3경5천조원)을 넘어선다.

블룸버그통신은 리 총리 발언은 2030년까지 약 4% 명목 성장률을 의미하며, 이는 올해 성장 추세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미셸 람 이코노미스트는 리 총리가 명확한 목표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성장의 하한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고품질 발전에 대한 강조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그는 "명목 GDP 성장률이 여기서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면서 또 "더 이상 실질 GDP의 양(적 성장)이 우선순위가 아니며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탈출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호주뉴질랜드(ANZ) 은행의 싱자오펑 선임 전략가는 리 총리의 발언은 5년 뒤 중국 GDP가 170조∼180조 위안 사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면서 명목 GDP 성장률이 매년 4∼5%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제15차 5개년 계획 건의안이 향후 5년간 중국의 경제사회 발전에 있어 정상급 설계와 전략적 계획을 제공했고, 중국의 발전·개방에 있어 확실성을 키워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발전 부문의 확실성과 관련해 중국은 경제 건설을 중심으로 삼고 고품질 발전을 힘껏 추진하는 한편, 소비 촉진을 비롯한 내수 확대에 주력해 14억여 인구를 바탕으로 한 내수 시장의 동력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방 부문의 확실성에 대해서는 중국이 확고부동하게 고품질 개방을 추진하고 점진적으로 제도적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무역항의 컨테이너선[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무역항의 컨테이너선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올해 수입 박람회 참가 기업 수가 또다시 신기록을 새로 썼다"면서 "초대규모인 중국 시장의 생기와 활력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일방주의·보호주의가 국제경제 질서를 심각히 타격하고 세계 경제 운영을 어지럽히고 있다면서 평등·호혜, 공평·정의, 거버넌스 개혁 등을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155개 국가·지역 및 국제조직·정·재계·학계 인사 1천500명이 참석했다.

중국중앙(CC)TV는 행사 참가 기업이 4천100여곳이고 이중 세계 500대 기업 및 업계 선도 기업이 290곳이라면서, 이는 사상 최대라고 전했다. 전시 면적 기준으로는 미국 기업들이 7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이 최근 정상회담을 통해 '확전 자제'에 합의한 가운데, 행사장에 마련된 미국 농식품관에서 십여개 기업이 제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복수의 기업 관계자를 인용해 리 총리가 개막식 후 일부 미국 기업들의 전시관을 방문했다면서, 이는 중국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기업들에 여전히 완전히 개방적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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