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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줄어도 평생교육 수요 늘 것”…고려대서 대학의 미래 모색

매일경제 이수민 기자(lee.sumin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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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줄어도 평생교육 수요 늘 것”…고려대서 대학의 미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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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일 ‘아시아·태평양 고등교육 서밋’


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 고등교육 서밋’이 개최됐다. 해당 행사는 고려대와 영국 대학평가 기관 QS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이수민 기자]

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 고등교육 서밋’이 개최됐다. 해당 행사는 고려대와 영국 대학평가 기관 QS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이수민 기자]


고려대학교와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 QS가 인공지능(AI)과 인구 구조 변화 등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대학의 역할을 모색했다.

고려대학교는 QS와 함께 ‘2025 아시아·태평양 고등교육 서밋(QS Higher Ed Summit: Asia Pacific 2025)’을 공동 주관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서밋은 ‘세대의 잠재력을 이끄는 힘: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기술과 협력‘을 주제로 지난 4일부터 오는 6일까지 고려대 서울 캠퍼스에서 열린다.

이날 서밋에서는 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의 학생 확보 전략, 아시아 지역의 고등교육 국제화 방향, 대학 탁월성을 위한 질적 연구 등의 세션이 진행됐다.

‘학생 부족이 다가온다: 인구 절벽을 어떻게 대응할 준비가 되었는가?’ 세션을 진행한 헬런 켈리 QS 수석 컨설턴트는 인구 감소가 대학의 학생 모집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는 한국·중국·인도 등 기존 교육 강국과 필리핀,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들의 특징을 짚었다.

켈리 박사는 “인구 감소에도 고등교육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처럼 떠오르는 교육 시장은 향후 수십 년간 대학들의 장기 전략 수립에서 핵심 축이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구구조 재편과 빠른 기술 변화 속에 성인 학습자를 위한 평생교육, 실용·전문 과정이 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산업이 요구하는 역량을 반영한 ‘살아있는 커리큘럼’을 통해 평생교육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 고등교육 서밋’이 개최됐다. ‘아시아의 호랑이들: 새로운 ‘빅 포(Big Four)’의 포효?’세션에서 홍콩·싱가포르·한국·대만의 전문가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

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 고등교육 서밋’이 개최됐다. ‘아시아의 호랑이들: 새로운 ‘빅 포(Big Four)’의 포효?’세션에서 홍콩·싱가포르·한국·대만의 전문가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


이어진 ‘아시아의 호랑이들: 새로운 ‘빅 포(Big Four)’의 포효?’ 세션에서는 전통적 유학 4대 강국(미국·영국·호주·캐나다)을 넘어 홍콩·싱가포르·한국·대만 등 이른바 ‘신흥 유학지’로 불리는 국가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세션에서 송상기 고려대 국제처장은 “단순히 유학생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K-콘텐츠·엔터테인먼트 산업 성장에 맞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학과를 신설하고, AI·공학 분야 영어 트랙도 확대하며 국적과 전공의 다양성을 함께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홍콩, 대만도 각국의 국제화 전략을 밝혔다. 이푸이서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교수는 “국제학생 유치는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글로벌 인재 허브’ 구축을 통한 장기적 국가 경쟁력 확보 전략”이라며 “싱가포르는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본사가 몰려 있어 졸업 후 취업 기회와 안전한 생활환경이 매력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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