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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정보본부 “김정은 결심하면 아주 짧은 시간 내 풍계리 핵실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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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정보본부 “김정은 결심하면 아주 짧은 시간 내 풍계리 핵실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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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자랑스러운 참전 영웅들의 영생을 기원하는 전투위훈기념관이 수도 평양에 건립되게 된다”며 지난달 23일 착공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고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자랑스러운 참전 영웅들의 영생을 기원하는 전투위훈기념관이 수도 평양에 건립되게 된다”며 지난달 23일 착공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고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국방부 국방정보본부가 5일 “(북한) 김정은이 결심한다면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영변) 풍계리 3번 갱도를 이용한 핵실험도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은 영변 등 우라늄 농축 시설 능력을 확장해 핵물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종 다수의 핵탄두 생산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에 대해 “미국의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비행 능력 1만3000㎞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고각 발사만 해왔는데 정상 각도로 발사하려고 핵심 기술을 검증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국방정보본부는 “중거리 미사일의 경우 우리의 방어 체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국방정보본부는 “군사정찰위성은 기존 위성 대비 해상도가 더 높은 정찰위성 확보를 위해서 러시아의 기술 지원 아래 추가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동향이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등 “은밀한 수중 발사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다”고 국방정보본부는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또 북한이 “먼 거리 바다의 작전 능력 확보를 위한 대형 함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난 4월과 6월 평양 인근 남포시와 평안북도 나진에서 함정을 한 척씩 진수했다고 보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당국에 “매년 두 척씩 건조하라”고 지시한 상황이라고 국방정보본부는 밝혔다.


북한이 남북 군사분계선(MDL)에 방벽 등 장애물을 만드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도 했다. 국방정보본부는 “지난해 4월부터 MDL 인근 및 북방한계선 일대에 장애물을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올해 4월 일시 중단한 이후 다시 6월25일 유엔사에 작업 개시를 통보했고, 6월27일에 작업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작업 내용에 대해 “DMZ(비무장지대) 250㎞ 이내에 도로로 표현할 수 있는 불모지를 구축한다든지 철책을 삼중으로 구축하는 작업, 방벽을 구축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국방정보본부는 “군사분계선의 국경선화 작업을 지속 강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방정보본부는 휴전선 인근에 배치된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 설비와 관련해 “지난 6월11일 이후 방송 송출을 중지했다”며 “확성기 관련 시설물은 철거가 하나 이뤄졌지만 두 군데에 새로 생겼다”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확성기 시설 면에서는 오히려 더 증가해 있는 상황”이라며 “전체적으로 40여 개소에 설치돼 있으며 상시 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북한이 집중적으로 도발한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의 경우 “가능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국방정보본부는 보고했다.

북한이 2020년 6월 폭파한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 건물 철거를 지난해 12월18일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총 15층 중 11층까지 철거됐다고 국방정보본부는 파악했다. 국방정보본부는 “우리 기업들이 만든 개성공단 공장 일부를 북한이 가동하고 있다”며 “특히 경공업 생활필수품 공장들이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킨 직후인 지난해 10월14일 국방정보본부가 예하 사령부에 ‘무인기 침투와 관련한 북한 주민들 동향 등 첩보를 수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말을 잘 들으라’는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의 지시가 있었고, 이에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과 대북 감청부대인 777사령부의 박종선 사령관의 통화가 이뤄졌다고 국방정보본부는 밝혔다.


김 전 장관과 노 전 사령관, 문 전 사령관은 12·3 불법계엄 관련 혐의로 구속돼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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