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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5년째 짓는 학용품 공장에 “간부들 태도 문제”…당대회 앞두고 성과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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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5년째 짓는 학용품 공장에 “간부들 태도 문제”…당대회 앞두고 성과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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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등 김정은 현장시찰 보도
김정은 “몇년 간 방치된 원인 엄격히 총화해야”
당대회 앞두고 경제·교육 성과 올리기 일환 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평양 학용품공장과 교구비품 공장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평양 학용품공장과 교구비품 공장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학용품 공장 건설이 늦어진 데에 대해 “간부들의 태도 문제”라고 질책했다고 북한 매체가 5일 보도했다. 내년 초 9차 당대회를 앞두고 내부 성과를 올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 학용품 공장과 교구비품 공장 건설 현장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학용품 공장이 5년이 넘도록 완공되지 못했다며 “당 정책과 국가의 미래를 대하는 내각과 교육 부문 지도들의 관점과 태도상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8기 전원회의들마다 이 공장을 설립하는 것에 관한 같은 내용의 결정서가 무려 8차례나 의결됐지만 집행되지 않았고, 그 집행을 위한 똑똑한 방도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2월 전원회의에서 “중요정책사업들이 몇 년 간이나 방치된 원인을 엄격히 총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건설공사를 “연말까지 완성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에서 총화는 자신이 속한 당이나 기관, 근로단체에서 자신의 업무와 생활을 반성하고 상호 비판하는 것을 말한다. 북한은 다음달 중순으로 예고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3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정책을 점검하고 9차 당대회 준비와 관련된 문제를 의결한다.

김 위원장의 질책은 내년 1월 열릴 것으로 보이는 9차 당대회를 앞두고 경제·교육 부문의 성과를 북돋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의 내세웠던 목표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엄청나게 미달했다”며 경제 정책 실패를 인정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평양 학용품공장과 교구비품 공장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평양 학용품공장과 교구비품 공장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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