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학용품 공장 건설 지연에 간부들 질책…"태도상 문제"

"5년째 공사 진척 못 해"…내달 당 전원회의서 집중 논의될 듯

김정은, 평양 학용품공장·교구비품공장 건설장 시찰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평양 학용품공장과 교구비품공장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2025.11.5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일 학용품 공장 건설 현장 등을 찾아 교육 환경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공사 진척 상황이 늦어지는 데 대해 질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 위원장이 전날 학용품 공장과 교구비품공장 건설사업을 현지지도하면서 공사계획 추진정형에 대해 료해(파악)하고 현장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건설 현장을 둘러본 김 위원장은 "지난 몇 년간 당 중앙 전원회의 때마다 교육 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강화하는 문제를 중대사안으로 취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햇수로 5년이 되는 이해 중반기까지 공사가 진척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 정책과 국가의 미래를 대하는 내각과 교육 부문 지도간부들의 관점과 태도상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며 "제8기 전원회의들마다에서 이 공장들을 설립하는 것에 관한 같은 내용의 결정서가 무려 8차례나 의결되었지만 집행되지 않았으며 해당 부문에서는 그 집행을 위한 똑똑한 방도도 내놓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전원회의에서는 매번 국사 중의 국사로 중대한 의미가 부여된 중요정책사업들이 몇년간이나 차요시되고 방치된 원인을 엄격히 총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12월 중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예고한 가운데, 이 자리에서 교육 부문 사업 현황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평양 학용품공장·교구비품공장 건설장 시찰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평양 학용품공장과 교구비품공장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2025.11.5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김 위원장은 또 건설 현장에 동원된 군인 건설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도 "교육기자재공장은 전국적인 수요를 보장하는 핵심공장"이라며 전국 모든 학교가 구비하게 될 교구비품 견본을 살펴보고 교종·나이·체형·품종별 규격과 수요, 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다그쳤다.

아울러 공사를 연말까지 끝내고 내년 상반기 중에 공장들을 조업하는 등 구체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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