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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주 대치동 수업 "자퇴생도 출석"…실적 부풀리기?

OBS 문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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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주 대치동 수업 "자퇴생도 출석"…실적 부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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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여주시의 한 고등학교가 교내 성추행을 신고한 상담교사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알고보니, 해당 학교는 이른바 대치동 학원 강의로도 논란이 되고 있었습니다.
출석부를 조작해 실적 부풀리기 의혹도 제기됩니다.
문정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여주시 한 고등학교의 이른바 '대치동 학원 강의' 사업계획서입니다.

올해 영어와 수학 수능 특강 수강생을 90명으로 잡았습니다.

출석부에도 강의당 80~90명이 강의를 들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OBS 취재 결과 자퇴생들이 출석부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4월과 5월에 자퇴한 학생이 학교를 떠난 뒤에도 출석한 것으로 표시됐습니다.

실제 강의를 들은 학생은 10여 명, 3~4명만 참석한 날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관계자: '여기는 한 번만 와서 난이도가 좀 높으니까 이 수업을 못 따라가는 아이들은 생길거다. 결국 몇 명 안 될 거다. 이 아이들을 다 못 끌고 간다' 대치동(학원) 대표가 저한테 한 얘기에요.]

'대치동 학원 강의' 중 영어와 수학은 현장 강의로 시가 시간당 20만 원의 강사료를 지급합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국어와 사회·과학탐구는 수강생 1명당 9만 원이 지원됩니다.

지난해엔 현장 수강생과 같은 80명씩 들은 것으로 보고해 1천440만 원을 받아갔습니다.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하다 보니 감독은 교육청 권한 밖입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왜냐하면 저희가 세수가 아예 다르고 주관이 지자체잖아요. 저희에게 특별하게 보고되거나 지자체가 직접 교부하는 거는 데이터로 잡혀있지 않거든요.]

시나 시의회도 제대로 감독하는지 의문입니다.

[여주시의원: 그런 내용을 보내주신 게 있는데 그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아직 알아보지를 못해서 한 번 더 확인해보겠습니다.]

해당 학교는 2023년부터 매년 '대치동 학원 강의'에 여주시 지원 예산 1억 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문정진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 영상편집: 이동호>

[문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