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 효과로 연일 급등하며 전날 처음으로 4200선에 올랐던 코스피 지수가 4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차익 실현에 2% 넘게 내렸다. 그간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5%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소외됐던 바이오 업종과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0.13포인트(2.37%) 내린 4121.74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하락 마감한 건 지난달 28일 이후 5거래일만으로, 하루 만에 사상 최초로 도달했던 4200선을 내줬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63포인트(0.06%) 하락한 4219.24로 개장,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2조216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4월 미국 관세 폭탄 영향으로 2조2000억원을 팔아치운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기관도 49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이와 달리 개인은 2조689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13포인트(2.37%) 내린 4121.74에, 코스닥은 12.02포인트(1.31%) 오른 926.57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0.13포인트(2.37%) 내린 4121.74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하락 마감한 건 지난달 28일 이후 5거래일만으로, 하루 만에 사상 최초로 도달했던 4200선을 내줬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63포인트(0.06%) 하락한 4219.24로 개장,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2조216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4월 미국 관세 폭탄 영향으로 2조2000억원을 팔아치운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기관도 49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이와 달리 개인은 2조689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최근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던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200원(5.58%) 하락한 10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5.53% 내렸다. SK하이닉스는 3만4000원(5.48%) 내린 58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차익 실현 여파로 대부분 ‘파란불’이 떴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기아, NAVER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와 달리 KB금융 등은 상승했다.
정유업종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모임인 OPEC+ 소속 8개국의 추가 증산 중단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S-Oil은 전 거래일보다 6.92% 상승한 7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 10.24% 오르며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GS도 1.24% 오른 4만8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13포인트(2.37%) 내린 4121.74에, 코스닥은 12.02포인트(1.31%) 오른 926.57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2포인트(1.31%) 오른 926.57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83억원, 166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653억원어치를 ‘팔자’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HLB 그룹주(株)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로부터 1억45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HLB는 전 거래일보다 6450원(13.68%) 오른 5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제약은 16.34%, HLB테라퓨틱스는 13.88% 각각 상승했으며 HLB이노베이션도 5.57%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이외에도 알테오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펩트론,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등의 주식은 전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 파마리서치 등은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1원 오른 1437.9원을 기록했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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