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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노승희·유현조·방신실, KLPGA 투어 ‘파이널퀸 전쟁’

헤럴드경제 조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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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노승희·유현조·방신실, KLPGA 투어 ‘파이널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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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7일 개막
시즌 최종전…우승상금 2.5억 원
홍정민·노승희·유현조 상금왕 경쟁
상금 4위 방신실도 역전 수상 가능
대상 유현조, 상금왕 등 3관왕 도전
2025 KLPGA 투어 상금랭킹 1~4위를 달리는 홍정민(왼쪽부터), 노승희, 유현조, 방신실    [KLPGA 제공]

2025 KLPGA 투어 상금랭킹 1~4위를 달리는 홍정민(왼쪽부터), 노승희, 유현조, 방신실 [KL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숨가쁘게 달려온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이제 최종전만을 남겨놨다. 한 해 농사의 결실을 맺을 ‘파이널 퀸’ 전쟁이 막을 올린다.

무대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이다.

지난해까지 ‘대보 하우스디 오픈’으로 네차례 열렸던 대회가 올시즌 최종전으로 격상되며 대회명과 대회 코스, 참가 선수 규모, 우승 상금 등 구성이 새롭게 바뀌었다.

지난해 문정민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서원밸리에서 서원힐스로 장소가 바뀌었다. KLPGA 투어 대회를 첫 개최하는 서원힐스는 지난 2024년 대대적인 코스 리모델링을 마치고 난도 높은 코스로 탈바꿈했다.

참가 선수는 108명에서 60명으로 축소됐다. 상금 순위 상위 57명과 아마추어 3명를 합쳐 6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총상금 10억원인 이 대회는 또 우승 상금 요율이 25%로 늘어나 지난해 1억 8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우승 상금이 증액됐다. 배점 또한 메이저 대회와 동일하게 주어져 막판 역전 드라마도 가능케 했다.


유현조가 수상자로 확정된 대상 부문을 제외한 상금왕과 신인상, 최저타수상, 다승왕이 모두 이 대회에서 결정된다.

가장 큰 관심은 상금왕 주인공이다.

현재 홍정민이 13억2682만3334원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노승희(13억1447만9754원), 유현조(12억6985만2481원), 방신실(11억3811만1420원)이 그 뒤를 잇고 있다.


1위 홍정민과 4위 방신실의 격차는 1억8871만1914원.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을 고려했을 때 방신실의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상금왕 역전이 가능한 유현조는 역대 13번째 3관왕을 노린다.

유현조는 평균타수(69.8913타)에서 홍정민(70.1410타), 방신실(70.1463타)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를 10오버파 이하로 마치면 2021시즌 장하나에 이어 4년 만에 60타대 최저타수상을 차지할 수 있다.


아울러 유현조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 포인트 100점을 획득, 781점을 기록하게 돼 2022년 김수지가 세운 역대 한 시즌 최고 대상 포인트(760점) 기록도 깬다.

유현조는 “시즌 마지막 대회이면서 중요한 타이틀이 결정되는 대회, 그리고 내게 있어서도 많은 것이 걸린 대회다. 평소보다 조금 더 우승에 포커스를 맞춰서 플레이하겠다”며 우승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홍정민은 “시즌 최종전이지만 평소처럼 대회에 임할 것”이라며 “우승을 목표로 나 스스로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다승왕도 이번 대회를 통해 결정된다. 홍정민과 방신실, 이예원은 나란히 올 시즌 3승을 거뒀다. 이 중 한 명이 우승하면 4승으로 단독 다승왕에 오르게 된다.

방신실은 “좋은 과정 속에서 원하는 결과가 따라온다고 믿고 있다. 겸허한 마음으로 내 플레이에 집중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고, 이예원은 “하반기 성적이 아쉽지만, 마지막 대회인 만큼 조금 더 차분하게 플레이해서 단독 다승왕과 10억 돌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내겠다”고 말했다.

2025 K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 1~3위를 달리는 서교림(왼쪽부터), 김시현, 송은아   [KLPGA 제공]

2025 K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 1~3위를 달리는 서교림(왼쪽부터), 김시현, 송은아 [KLPGA 제공]



신인상도 이 대회에서 결정된다. 신인상 포인트 1위 서교림(1354점)과 2위 김시현(1308점), 3위 송은아(1240점)의 3파전이다. 우승할 경우 310점이 주어진다.

지난주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2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탄 서교림은 “지난주 좋은 흐름을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가겠다. 우승과 신인왕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했고, 김시현은 “목표인 신인상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은아는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여서 우승을 목표로 한다. 우승으로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받아 신인상까지 노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원힐스 17번홀 전경   [서원힐스 제공]

서원힐스 17번홀 전경 [서원힐스 제공]



한편 이번 대회는 그린콘서트의 자선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15번홀 하우스디 존에 티샷이 안착할 경우 선수 이름으로 발달장애인 일자리 지원을 위해 기부 예정이다.

또 클린테크 기업 ㈜이도는 9번홀에 위치한 디딤돌재단 존에 티샷이 안착하거나 추천 선수가 버디나 이글, 홀인원에 성공할 경우 적립된 기금을 골프 꿈나무 후원을 위한 비영리재단 디딤돌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대회 전날인 6일에는 디딤돌재단 꿈나무들을 초청해 대보골프단 소속 선수들의 원포인트 레슨 행사도 열린다.

아울러 ‘더 클라이막스(THE CLIMAX)’라는 부제에 걸맞게 선수와 팬, 갤러리가 최고의 경험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열정적으로 응원해준 팬들을 위한 선수 배너, 가족 단위로 골프장을 찾는 갤러리를 위한 포토존, 스내그골프, 퍼팅 핀볼 등의 체험형 이벤트와 다양한 식음 콘텐츠도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