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시그널이 집계한 2025년 글로벌 통신사 5G 다운로드 속도 순위 |
KT의 5세대(5G) 이동통신 다운로드 속도가 전세계 통신 사업자 중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5G 단독모드(SA)를 구현한 KT는 속도 품질 경쟁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5G 커버리지 지표에서는 SK텔레콤이 10점 만점에서 7.3점을 받아 글로벌 리더 그룹에 속했다. KT는 6.9점에 그쳤다. 1위는 9.1점을 기록한 싱가포르 싱텔이 차지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 안정성 부문에서도 리더 그룹에 속했다.
4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이 발표한 '5G 글로벌 모바일 네트워크 어워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KT는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 470.7Mbps로 전세계 사업자 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43.3Mbps 개선한 수치다.
지난해 1위였던 SK텔레콤은 455.2Mbps로 2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449.7Mbps로 3위에 올랐다. 4위는 카타르의 오오레두(427.4Mbps), 5위는 과테말라의 클라로(391.4Mbps)가 차지했다.
이는 올 상반기 동안 수집된 전세계 수십억 건의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5G 네트워크 품질을 평가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이통 3사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하며 5G 속도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 역량을 갖춘 것을 재확인했다. 한국은 5G 보급률에서도 61%로 세계 선두를 유지했다.
특히 KT는 5G와 롱텀에볼루션(LTE) 코어망을 연동해 사용하는 비단독모드(NSA)가 아닌 5G망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SA를 도입한 상황에서도 속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재 전세계 43개국에서 77개 이동통신 사업자가 5G SA를 제공하고 있다. 오픈시그널은 “5G SA 네트워크는 더 빠른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 더 낮은 지연시간, 더 높은 안정성을 제공해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5G 게임 경험에서도 한국 이통 3사가 우수한 지표를 거뒀다. 100점 만점에 KT가 92.4점으로 2위, SK텔레콤은 92.2점으로 3위, LG유플러스는 92.1점으로 4위에 올랐다.
한편 2030년까지 전세계 모바일 시장의 5G 보급률은 현재의 28%에서 57%로 2배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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