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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테이'가 뜬다 … "외국인 유학생 26만명 숙소 고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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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테이'가 뜬다 … "외국인 유학생 26만명 숙소 고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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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현 기자]
맘스테이 이승원 대표(오른쪽, 사진=맘스테이)

맘스테이 이승원 대표(오른쪽, 사진=맘스테이)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외국인이 한국에 장기 체류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숙소입니다."

맘스테이 이승원 대표는 한국 유학, 취업, 파견 등으로 3개월~1년 미만으로 머무는 외국인의 불편을 명확하게 짚었다. 호텔로 해결되지 않는 '중장기 숙소' 공백, 바로 그 지점을 겨냥한 서비스가 맘스테이다.

단기 숙박 플랫폼은 많다. 하지만 보증금 부담과 계약 관행, 언어 장벽 앞에서 외국인은 쉽게 주저앉는다. "보증금 천만 원, 월세 50만 원"이라는 안내만으로도 부담이 커진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맘스테이는 여기에 집중했다. 보증금이 없거나 적고, 5개 언어(한·영·중·일 등)로 매물 정보를 제공한다.

"학생은 돕는 사람이 없다"


외국 기업 파견 직원은 현지 HR 지원을 받지만, 학생은 스스로 숙소를 찾아야 한다. 이 대표는 "기숙사를 못 받으면 입학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맘스테이는 학교 인근 매물 확보에 집중했다.

현재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7,000~8,000명, 성수기에는 1만 명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누적 활성 이용자는 약 12만 명. 시장성도 크다. 교육부에 따르면 연간 26만 명의 유학생이 한국으로 온다. 이 대표는 "그중 최소 5%만 유입돼도 충분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맘스테이 앱 화면(이미지=맘스테이)

맘스테이 앱 화면(이미지=맘스테이)



잠재 경쟁자는 직방, 야놀자, 에어비앤비, 그리고 3개월 임대 플랫폼 삼삼엠투 등이다. 다만 이들은 외국인 대응 인력, 언어 지원, 보증금 문제 해결 등 외국인 대상 서비스 지원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대표는 무엇보다 숙소 다양성을 자사 플랫폼의 장점으로 꼽았다.

"하숙집부터 셰어하우스까지, 외국 학생이 원하는 숙소를 다 제공합니다."

요즘 보기 힘든 하숙집은 오히려 대만·일본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 체험'으로 통한다. 아침·저녁 제공, 세탁 지원까지 갖춘 숙소도 있다. "외국 학생들이 뿅 갑니다"라고 이 대표는 웃었다.


초기에는 직접 전화를 돌리며 100개의 방을 확보하는 데 '멘탈'이 부서질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입소문이 돌면서 이제는 하루 1~2개씩 자동 등록이 이뤄지고 있다.

성장 기반은… "정부·기관 경험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SBA(서울경제진흥원)에서 해외 마케팅을, 문화정보원에서 공공누리 웹 기획을 담당했다. 그는 이런 경력 덕분에 학교·기관·유학원과의 제휴를 통해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맘스테이는 한국관광공사 초기 벤처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이 대표는 회사의 다음 단계는 '정착'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장기 체류자가 숙소를 구한 뒤 보이는 행동은 한국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장도 보고, 여행도 하고, 자기 나라 음식도 해 먹는다"는 것이다. 맘스테이는 이를 생활·관광 서비스로 확장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브랜드 경험을 쌓은 외국인은 귀국 후에도 자연스럽게 한국 상품을 소비한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팬데믹 이후 한국 문화의 글로벌 확산은 이미 확인된 흐름이다. 이들을 머물게 하고 살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오고 싶은 사람'을 '한국에서 살고 싶은 사람'으로 바꾼다는 게 맘스테이의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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