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구 기자(rlaworn114@naver.com)]
가족들이 먹을 음식에 청소용 세정제를 넣은 남편이 아내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A(40대)씨를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성남 분당경찰서 전경. ⓒ프레시안(전승표) |
A씨의 아내 B씨는 전날(3일) 오후 11시 35분께 "남편이 집에 있던 음식에 뭔가를 탄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다.
B씨는 집 안에 설치된 홈캠을 확인하던 중 A씨가 찌개에 무언가를 넣는 모습이 촬영된 것을 발견하자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A씨의 자택으로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A씨를 현행범을 체포했다.
이날 집 안에서는 찌개에 넣은 청소용 세정제가 분사형 용기에 담겨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찌개에 몰래 타일 청소용 세정제를 넣은 것이 맞다"며 "평소 자녀 앞에서 자꾸 술을 마시는 B씨가 술을 못 마시게 하기 위해 범행한 것"이라고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A씨는 다만, 이번 범행이 처음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음식에서 이상한 맛이 난 적이 있었고, 심지어 구토를 하기도 해 홈캠을 설치해뒀던 것"이라며 "남편이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집 안에서 발견된 세정제의 구체적인 성분을 분석하는 한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재구 기자(rlawor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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