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협회 "전통문화 계승, 우리의 사명
트로피 수여 위해 '도효' 오르면 안 돼"
트로피 수여 위해 '도효' 오르면 안 돼"
일본 최초 여성 총리의 등장으로 오랫동안 여성 출입이 금지되어 온 씨름(스모)계에 여성 입장을 허용할지 일본 언론이 주목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직접 '내각총리대신 배' 트로피를 우승자에게 수여하기를 원할 경우 어떻게 할지를 스모협회에 물어본 결과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3일 보도했다.
이제껏 스모협회는 씨름판인 '도효'를 여성은 들어가선 안 되는 공간이라는 전통 관념을 지켜왔다. 2018년에는 경기 도중 쓰러진 남성 정치인에게 여성 간호사가 응급처치를 시도하자 관계자들이 "도효에서 내려가 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1990년 당시 여성 첫 관방장관이었던 모리야마 마유미가 총리를 대신해 시상하려 했으나 거절당하기도 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직접 '내각총리대신 배' 트로피를 우승자에게 수여하기를 원할 경우 어떻게 할지를 스모협회에 물어본 결과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3일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 연합뉴스. |
이제껏 스모협회는 씨름판인 '도효'를 여성은 들어가선 안 되는 공간이라는 전통 관념을 지켜왔다. 2018년에는 경기 도중 쓰러진 남성 정치인에게 여성 간호사가 응급처치를 시도하자 관계자들이 "도효에서 내려가 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1990년 당시 여성 첫 관방장관이었던 모리야마 마유미가 총리를 대신해 시상하려 했으나 거절당하기도 했다.
협회는 논란이 이어지자 2019년 '여성과 씨름판에 관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일본 내각제 14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로, 지난달 21일 취임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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