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7세로 고귀한 생 마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남측을 방문했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우리 당과 국가의 강화발전사에 특출한 공적을 남긴 노세대 혁명가인 김영남 동지가 97살을 일기로 고귀한 생을 마쳤다"고 부고를 전했다. 사인은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 부전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일 오전 1시 주요 간부들과 함께 김 전 상임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을 찾아 조문했다.
2018년 2월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남북 단일팀 입장에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뒤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남측을 방문했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우리 당과 국가의 강화발전사에 특출한 공적을 남긴 노세대 혁명가인 김영남 동지가 97살을 일기로 고귀한 생을 마쳤다"고 부고를 전했다. 사인은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 부전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일 오전 1시 주요 간부들과 함께 김 전 상임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을 찾아 조문했다.
김 전 상임위원장의 장례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 결정에 따라 국장으로 치러진다. 국가장의위원회에는 김정은을 비롯해 박태성 내각 총리,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 간부들이 이름을 올렸다. 조문은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뤄지며, 발인은 5일 오전 9시다.
김 전 상임위원장은 노동당 국제부와 외무성에서 근무하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좌천되지 않고 중책을 맡아온 인물이다. 또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김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