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AI·클라우드 투자 본격화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 UAE와 협력 강화 의도
“AI 확산 격차 심화 우려…미국-아랍 협력 중요”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 UAE와 협력 강화 의도
“AI 확산 격차 심화 우려…미국-아랍 협력 중요”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신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승인했다. 이번 조치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중동 지역 AI·클라우드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엔비디아 AI칩 대(對)ㅍUAE 수출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9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관련 수출 라이선스를 획득한 첫 기업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진=AFP) |
미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엔비디아 AI칩 대(對)ㅍUAE 수출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9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관련 수출 라이선스를 획득한 첫 기업이 됐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FT에 “미국 정부의 엄격한 사이버보안·물리보안 요건을 모두 충족해 허가를 받았다”며 “이 허가는 우리가 신뢰할 만한 파트너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년간 UAE에 약 73억달러(약 10조5000억원)를 투자했으며, 향후 2026~2029년까지 79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55억달러는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이번 수출 승인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UAE 내 AI 컴퓨팅 성능을 기존보다 4배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스미스 사장은 “향후 6~12개월 내 추가 허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UAE는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 간 협약을 통해 아부다비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UAE 인공지능 기업 G42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G42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 이 거래는 미국이 UAE와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중동 내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UAE는 AI를 경제 다각화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으며, 입법과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UAE는 전 세계에서 AI 활용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스미스 사장은 “AI 확산이 불균형적으로 진행될 경우 세계 경제의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AI 기술 확산 경쟁은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미국과 UAE 간 긴밀한 협력 관계가 핵심적”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