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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전자·62만닉스…코스피 42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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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전자·62만닉스…코스피 42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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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역대 최고 종가 기록…반도체 강세 지속
증권가, 두 대장주 목표주가 각 17만원·100만원까지 상향 조정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200선을 넘어선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로 거래를 마쳤다. 정효진 기자 hoho@kyunghyang.com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200선을 넘어선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로 거래를 마쳤다. 정효진 기자 hoho@kyunghyang.com


반도체 업종 주가가 ‘불기둥’을 세우자 코스피 지수도 3일 덩달아 ‘날개’를 달았다. 삼성전자가 ‘11만전자’, SK하이닉스가 ‘62만닉스’의 고지에 사상 처음 오르면서 코스피도 4200선까지 넘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17만원’, SK하이닉스는 ‘10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코스피는 3일 전장보다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에 거래를 마치면서 역대 최고 종가를 썼다. 전 거래일 처음으로 종가 4100선을 넘긴 지 하루 만에 4200선에 안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하락 종목 615개, 상승 종목 288개로 시장 전반적으론 부진했지만 방산, 전력, 로봇, 소프트웨어 등 주요 업종의 대형주 급등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2.5% 넘게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6만1000원(10.91%) 오른 62만원,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3600원(3.35%) 오른 11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모두 역대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이들은 각각 지난달 24일, 27일 ‘50만닉스’와 ‘10만전자’를 넘겼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는 256.53%, 삼성전자는 108.83%나 올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모두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의 영향으로 호실적을 발표하자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높인 것이 반도체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목표주가가 오르면서 매수세가 더 유입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현재 주가가 실적 대비 저렴하다고 보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관련 핵심 수혜주인 TSMC,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 대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공급자들의 PER은 낮다”며 “최근 가파른 주가의 상승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2일 보고서에서 내년부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99조원 예상)이 TSMC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2027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128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석연휴로 영업일이 적었던 지난달 반도체 수출(157억3000만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해 역대 10월 중 최대치를 기록한 것도 반도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강세가 이어지면서 개미투자자의 투심도 변할지 주목된다. 지난달 개미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3조290억원 순매수했지만 삼성전자는 6조2860억원 순매도했다. 11만전자, 60만닉스를 돌파한 이날 개인은 SK하이닉스를 880억원 순매도, 삼성전자를 100억원 순매수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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