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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로' 결혼 1호 부부 탄생... 인연 맺은 절 다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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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로' 결혼 1호 부부 탄생... 인연 맺은 절 다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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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로, 백양사' 편 통해 만난 양현우·주소연씨
백양사 찾아 주지스님에 감사 인사... 100만원 기탁도


'나는 절로' 1호 부부가 1일 백양사에서 불교사회복지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나는 절로' 1호 부부가 1일 백양사에서 불교사회복지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미혼 남녀를 템플스테이로 초청해 짝을 지어주는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의 프로그램 '나는 절로'에서 인연을 맺어 결혼에 이른 첫번째 커플이 1년 만에 사찰을 다시 찾아 주지스님과 만났다.

3일 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나는 절로, 백양사' 출신 커플인 양현우(참가 가명 손길동)·주소연(참가 가명 임길순) 커플이 11월 1일 1년 만에 백양사를 찾았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3일 '나는 절로, 백양사'에 참가해 결혼까지 이르게 된 부부다. 9월 1일에 혼인신고를 마쳤고 결혼식은 이달 23일에 한다.

이들을 맞은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은 "1년 만에 이렇게 좋은 일로 만나니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아이들도 많이 낳으면 더 행복할 것이니 앞으로 애를 낳을 때마다 백양사로 오면 크게 격려해 줄 것"이라고 덕담을 전했다. 금일봉과 함께 백양사에서 자란 보리수로 만든 염주도 선물했다.

양현우·주소연 커플은 "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백양사의 큰 배려로 결혼을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며 "무공 큰스님의 당부대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잘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커플은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사무처장 덕운 스님에게 '나는 절로'가 더 잘 되라는 의미라며 불교사회복지기금 1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현재 '나는 절로' 출신 결혼 커플은 양현우·주소연 커플 외에도 '나는 절로, 낙산사' 출신 '견우 5호'와 '직녀 8호', '나는 절로, 백양사' 출신 '권길동'과 '권길순'씨 등이 있다. 2026년에도 다수의 커플이 결혼을 할 예정이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