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주중 한국대사. 지난달 20일 상하이 총영사관에서 열린 국정감사 때 찍힌 사진./연합뉴스 |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가 지난 1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실용외교를 기반으로 한·중 관계를 전면 복원했다”고 말했다.
노 대사는 3일 베이징 한국대사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과 한·중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했다. 노 대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지난달 말 한국으로 귀국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영접하고 정상회담, 만찬 등에 배석했다.
노 대사는 “회담은 한 시간 정도 예상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어 100분간 진행됐다”며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 정상은 그간 양국 관계 부침에도 불구하고 한·중 공동의 역사적 경험과 호혜적 협력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대한 성숙한 발전을 위해 공감대를 이룬 것은 앞으로 한·중 관계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 대사는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비핵화 및 평화 실현 구상을 상세히 소개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으며, 이에 대해 시 주석도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노 대사는 시 주석이 내년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초청하고, 이와 별개로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면서 이 대통령이 내년에 2차례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외교가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핵 추진 잠수함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은 자국 외교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30일 미국의 한국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과 관련해 “중국은 한·미 양국이 핵 비확산 의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지역 평화·안정을 촉진하는 일을 하지 그 반대를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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