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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6개월 만 돌아온 '솔로' 미연, 파격 도전 나선 이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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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6개월 만 돌아온 '솔로' 미연, 파격 도전 나선 이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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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 두 번째 미니 앨범 '마이, 러버' 오늘(3일) 오후 6시 발매

그룹 아이들 미연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미니 2집 '마이, 러버'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뉴스1

그룹 아이들 미연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미니 2집 '마이, 러버'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뉴스1


그룹 아이들(i-dle) 미연이 자신의 성장을 담은 앨범으로 3년 6개월 만의 귀환을 알렸다. 그 사이 한층 짙어진 음악색은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미연의 스펙트럼을 또 한 번 확장할 전망이다.

미연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미니 2집 '마이, 러버'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2022년 첫 미니 앨범 '마이(MY)' 이후 3년 6개월 만에 발매하는 새 솔로 앨범인 '마이, 러버'는 한층 짙어진 미연의 음악색과 감성을 담았다. 전작 '마이' 가 미연이라는 존재 자체를 담아낸 앨범이라면, 두 번째 미니 앨범 '마이, 러버'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미연은 이번 앨범에서 자신만의 음악적 결을 다짐과 동시에 아티스트로서 한층 성숙해진 정체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그는 "첫 솔로를 발매했던 게 벌써 3년 전인데, 아쉬운 점보다는 감사한 점이 더 많았다. 이제는 더 연차도, 경험도 쌓이다 보니 더 많이 참여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씩 회사와 소통하면서 퍼즐을 맞춰 나가듯 완성한 앨범이라 더 의미가 크다. 조금은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컴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3년 만의 앨범, 부담도 있었지만"


미연은 미니 2집 발매 전인 지난달 28일 선공개 곡 '레노(Reno) (Feat. Colde)'를 발매하며 예열에 나섰던 바다. 특히 미연은 해당 선공개 곡에서 기존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뒤엎는 파국과 집착, 광기 등을 그려내며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데뷔 이후 보여준 모습과는 상반되는 강렬한 변신을 알린 미연은 "선공개 곡이 제게도 굉장히 강렬한 곡이긴 했다. 지금까지 해 온 음악, 아시는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고민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곡만 봤을 때 가창에 있어서 꼭 도전해 보고 싶은 곡이었다. 가창에 너무 자신이 있고 도전해 보고 싶은 곡이라 저에 대한 믿음으로 시작했다. 보시는 분들이 부담스러워하시거나 어려워 하시지 않을까 고민도 했지만, 주변에서 너무 잘 도와주셨다"라며 새 도전을 감행한 이유를 밝혔다.

오랜만의 솔로 컴백에 기울인 정성은 비단 이미지 변신 뿐만이 아니다. 그는 수록곡 작사 참여를 비롯해 앨범 제작 전반에 함께 하며 '솔로 미연'의 정체성을 녹여냈다.

'사랑'을 새 앨범 주제로 삼은 것 역시 자신의 음악적 색채를 보다 깊이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에서 출발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사실 3년 만의 앨범이다 보니 부담도 많이 되고 잘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힘이 많이 들어갔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봤을 때 그간 제가 열심히 활동하고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분명히 성장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조금 더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라며 "조금 더 깊은 감정을 보여드리기 위해서는 '사랑'이라는 주제가 좋지 않나란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사랑을 주제로 앨범을 꾸리게 됐다"라고 전했다.


미연이 가진 '솔로 미연'의 강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아직 저도 답을 내리진 못 했다"라고 말한 그는 "다만 저는 노래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 그 마음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가수가 되려 한다. 노래를 편하게 들으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다. 노래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도전에 의미 둔 앨범, 스펙트럼 넓히고 싶었다"


타이틀 곡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은 미연표 팝 발라드곡이다. 도입부의 서정적인 피아노와 미연의 음색이 어우러진 이 곡은 선공개 곡과 마찬가지로 그간 미연이 보여준 사랑스럽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조명한다.

현장에서 '세이 마이 네임'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 그는 "두 번째 앨범 타이틀 곡 선정에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 더 잘 보여드리고 싶다는 부담감 때문에 저도 모르게 자꾸 힘이 들어가더라. '아예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자' 싶어서 힘을 빼고 계절에 어울리는 곡을 들려드리게 됐다"라고 타이틀 곡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앨범은 미연에게 도전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그는 "준비하면서 큰 욕심 없이 새로운 것에 많이 도전을 해봤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스펙트럼을 넓혀보자, 조금 더 넓게 다음을 생각하면서 만든 앨범"라고 말했다.

"솔로로서 얻고 싶은 수식어요? 잘하고 열심히 하는 미연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한편, 미연의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마이, 러버'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