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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맘다니 뉴욕 시장 선거 우세…이웃 뉴저지선 공화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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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맘다니 뉴욕 시장 선거 우세…이웃 뉴저지선 공화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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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가 지난 31일 뉴욕시 맨해튼 이스트사이드의 노인센터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가 지난 31일 뉴욕시 맨해튼 이스트사이드의 노인센터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1년 성적표와 내년 중간선거를 가늠할 수 있는 뉴욕시장 및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4일 치러진다.



민주당의 전통적 우세 지역에서 열리는 이번 선거에는 민주당 후보들이 우세를 보이나, 공화당 후보들이 격차를 줄이고 있다. 특히 뉴욕시장 선거에선 민주당의 비주류 진보 후보인 조란 맘다니가 당의 세대·이념 교체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욕시장 사전투표에서는 마감일인 2일에만 약 15만1천명이 투표하는 등 모두 73만5천명이 표를 행사했다. 지난해 대선(100만여명)에 견줘서는 적지만 2021년 뉴욕 시장 선거(17만명)보다는 훨씬 높아,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인 아틀라스인텔(10월25∼30일) 조사에서는 맘다니가 40.6%로 무소속인 전 뉴욕주지사 앤드루 쿠오모(34%),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와(24.1%)를 앞서고 있다. 맘다니는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 조사(10월24∼28일)에서도 47%로 31%의 쿠오모, 15%의 슬리와를 오차 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맘다니는 9월부터 여론 지지에서 40%대 초반부터 50%대 초반까지 보이며, 30%대인 쿠오모와 10%대인 슬리와를 여유 있게 앞서왔다.



맘다니에 대한 공개 지지를 유보해왔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1일 맘다니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된다면) 사운딩 보드(의견을 들어주고 조언해주는 사람)”가 되겠다며 맘다니의 선거운동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2일 선거 유세 중인 맘다니를 퀸스의 거리에서 만나 나란히 선 뒤 “오늘 우리가 여기에 서서 민주당의 미래가 어떤지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것이 지금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뉴욕 브루클린을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가 ‘맘다니가 민주당의 미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호컬 주지사는 9월 맘다니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도 지난달 24일 뉴욕타임스에 보낸 성명에서 맘다니 지지를 선언했으나, 적극적 지원은 유보하고 있다. 맘다니는 지난 6월 민주당의 뉴욕시장 후보 경선에서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큰 격차로 꺾었지만, 민주당 지도부의 전통적 주류들은 지지를 유보해왔다. 이 때문에 민주당 주류들의 지지를 받는 쿠오모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맘다니는 임대료 동결, 버스 무료 운행, 16.50달러인 뉴욕시 최저임금을 2030년까지 30달러로 인상, 무상보육 등을 내걸고 이 재원을 위해 ‘상위 1% 소득자에게 2% 균일세’ ‘법인세를 뉴저지 수준인 11.5%까지 인상’ 등의 공약을 내걸어 돌풍을 일으켰다. 우간다 태생의 인도계 무슬림으로 올해 34살인 그가 뉴욕의 진보 지지층과 소수자 집단의 적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조직한 6700명의 자원봉사자 네트워크는 이날 하루에만 20만호를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뉴저지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마이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앞서는 가운데 잭 치아타렐리가 격차를 좁히며 추격하고 있다. 공화당은 치아타렐리의 역전승에 기대를 걸며, 뉴저지를 민주당 강세인 동부 연안 대도시에서 트럼프주의 확산의 교두보로 만들려 하고 있다. 치아타렐리는 트럼프로부터 공개 지지를 받았음에도 트럼프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 “비닐봉지를 다시 쓰자”는 등의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셰릴 후보는 50% 초반, 치아타렐리는 40%대 초반을 보여왔는데, 지난달 25∼30일 실시한 아틀라스인텔 조사에서 셰릴은 50.2%, 치아타렐리는 49.3%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등록 유권자나 선거 모금에서 치아타렐리를 앞서는 군 헬기 조종사 출신의 현역 하원의원인 셰릴은 트럼프를 소환하며 반트럼프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같은 기간 아틀라스인텔 조사를 보면 버지니아주지사 선거에서는 애비게일 스팬버거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53.9%로 윈섬 얼시어스 공화당 후보(45.2%)를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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