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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사업 선정

연합뉴스 김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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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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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삵 등 다양한 생물 서식 확인…생태계 회복 기대감
왕궁 자연환경 복업사업 부지[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왕궁 자연환경 복업사업 부지
[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익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 익산시는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2천437억원이 투입된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2033년까지 왕궁면 일대 훼손 지역(182만㎡)의 환경 복원이 이뤄진다.

왕궁면 일대는 과거 정부의 한센인 격리정책과 축산업 집중으로 자연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이곳에는 한센인들이 강제 이주한 1948년 이후 생계를 위한 축산업의 장려로 악취와 수질오염, 환경 파괴가 누적돼 왔다.

이 사업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눠 추진되는데, 1단계는 '자연 생태 복원'에 초점을 맞춘다.

고속도로로 인해 끊긴 생태축을 생태통로로 연결해 야생동물의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또 생태숲 조성과 자연형 수로 복원, 계단식 논습지 조성을 통해 수질 정화 기능을 회복하고 수달·맹꽁이·삵·독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친환경 서식지를 마련한다.


2단계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생태경제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왕궁 일대를 따라 국가생태탐방로를 조성해 생태교육과 관광을 유도하고, 복원 과정을 기록·전시하는 '왕궁 자연회복 기념관'도 건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적 생태 논의의 장이 될 '세계녹색복원엑스포' 유치를 통해 왕궁 생태복원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사례로 확산하도록 할 계획이다.


오염 행위를 멈춘 왕궁 지역에는 이미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을 비롯해 삵, 맹꽁이, 독수리 등 다양한 생물이 돌아오고 있다.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익산시는 내년 예비 타당성 본조사 통과까지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수십 년간의 아픔을 간직한 왕궁지역이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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