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美 트럼프, 중국에 엔비디아 블랙웰 절대 줄 수 없다…첨단 칩 ‘전략자산’ 선언 [인더AI]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원문보기

美 트럼프, 중국에 엔비디아 블랙웰 절대 줄 수 없다…첨단 칩 ‘전략자산’ 선언 [인더AI]

서울흐림 / 4.2 °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Nvidia)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을 미국 내 기업에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을 비롯한 타국에는 최상위 모델의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미국의 AI 기술 우위 내재화 전략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외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CBS ‘60분(60 Minutes)’ 인터뷰에서 가장 앞선 블랙웰 칩은 오직 미국만이 보유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 칩을 다른 나라에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앞서 블랙웰 칩은 미국 기업 전용 기술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보다 한층 강력한 수출 통제 정책을 검토 중임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중국에 ‘축소형 블랙웰 칩’ 공급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최상위급 블랙웰은 절대 불가”라며 기술 보호 원칙을 강화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내 대중 강경파들은 트럼프의 결정을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존 뮬레나(John Moolenaar) 위원장은 중국에 블랙웰을 주는 것은 이란에 무기급 우라늄을 주는 것과 같다는 발언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인공지능 산업 육성 청사진을 발표하면서도, 미국 동맹국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기술 수출 구조’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미국은 첨단 AI 반도체를 전략 자산으로 규정하고, 중국·러시아 등 경쟁국에는 기술 이전을 원천 차단하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 시장에는 26만개 이상의 블랙웰 AI 칩을 공급할 계획이다.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최근 개발자 행사에서 “중국 정부는 현재 엔비디아의 현지 활동을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 내 연구개발 투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의 일부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