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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 밴스 미 부통령, 힌두교 아내 개종 희망 발언 논란

연합뉴스TV 이성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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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 밴스 미 부통령, 힌두교 아내 개종 희망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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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가톨릭 신자인 JD 밴스(41) 미국 부통령이 힌두교인인 아내 우샤 밴스(39)도 언젠가는 가톨릭으로 개종하기를 희망한다는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는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미시시피대 행사에서 청중의 질문에 답하면서 "교회에서 내 마음을 움직였던 것과 똑같은 것에 의해 결국은 그녀의 마음도 움직이기를 바라느냐는 말이냐"며 "그렇다. 솔직히 그렇게 되길 바란다. 그리스도교의 복음을 믿기 때문이다. 결국 내 아내도 똑같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보수 청년학생 단체 '터닝 포인트 USA'가 주최한 이 집회는 올해 9월 암살당한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행사입니다.

남편의 뒤를 이어 이 단체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에리카 커크가 무대에 나와 밴스 부통령을 맞았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밴스 부통령의 발언이 아내의 종교적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는 비판이 다양한 정치 성향의 인도인들과 인도계 미국인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인사는 공격적인 이민 단속으로 많은 남아시아계 미국인과 비(非)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미국 사회에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시점에 밴스 부통령이 '힌두교는 열등하다'는 인상을 주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지적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과 보수적 그리스도교 단체들을 반기는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에 남아시아계 공동체 일각에서 느끼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NYT는 분석했습니다.

'힌두계 미국인 재단'(HAF) 대표인 수하그 슈클라는 NYT에 밴스의 발언이 "'내 아내의 이런 면은 불만'이라고 말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라며 "(힌두계 미국인) 공동체에 불안감이 있는데 이번 발언은 그런 두려움에 기름을 부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샤 밴스가 공개적 반응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밴스 부통령은 게시물에 답글을 달면서 자신에 대한 공격이 "구역질 난다"며 "반(反)기독교적 편견'으로 가득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아내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축복"이라며 우샤 밴스가 가톨릭으로 개종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를 "계속 사랑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계 미국인 중에서는 "성인들이니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등의 견해로 밴스 부통령의 발언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밴스 #아내 #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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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