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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꾼 '낙서' 한국 찾다…장 미셸 바스키아 창작노트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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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꾼 '낙서' 한국 찾다…장 미셸 바스키아 창작노트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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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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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서'로 세상을 바꾸고 스물 일곱에 사라진 세계적인 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이 한국에 왔습니다. 짧은 생애동안 치열하게 남긴 창작 노트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장 미셸 바스키아/1986년 다큐 인터뷰 : 7,8살쯤? 되게 꿈같았어요. 영화처럼 차가 나한테 천천히 달려오는 거죠.]

어릴 적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배달차가 쏟아낸 흰 우유.


세상의 '하얀 존재' 들이 '흑인'인 그의 삶에 수 없이 끼얹은 차별과 모욕, 불평등과도 겹쳐보입니다.

거리를 캔버스 삼아 펼친 낙서로 주목 받은 뒤 *영화제목 20대인 80년대 초, 단숨에 스타 화가가 됐습니다.

무심한 듯 정교하게, 익숙한 상징을 새롭게 펼쳐냈고 글자 한자 한자도 예술이 된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낯선 예술가의 등장을 세상은 깎아내리기 바빴지만 바스키아는 거침 없었습니다.

[장 미셸 바스키아 : {지하실에 갇혀 그림만 그린다면서요?} 그런 표현은 좀 기분이 안좋네요. 저는 어디에도 갇히지 않았어요. 제가 백인이었으면 '거주작가'라고 했겠죠.]

백인 경찰이 들이민 총을 힘껏 노려보며 정의는 누가 정하는지 되묻고 흑인은 늘 미소로 손님을 맞으라는 자본주의 주문도 보란 듯이 비틀어버립니다.


관람객으로, 그림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던 자신과 닮은 이들을 캔버스 주인공으로 채웠고 그럴 자격이 있다며 왕관을 씌웠습니다.

[이지윤/숨 프로젝트 대표·총괄 기획 큐레이터 : '이제 우린 새로운 미술로 새로운 왕관을 받는 사람들이 돼야 해.' 미술에 있어서 새로운 언어를 제시하고 만든 작가가 아닌가.]

8년 남짓한 시간, 3700점 넘는 작품을 남기고 스물 일곱에 훌쩍 세상을 떠난 바스키아.

주류만을 위한 미술관, 그 경계를 부지런히 허물며 새로운 예술의 문을 연, 대표작 70 여 점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150장 넘는 창작 노트 8권도 세계에서 가장 처음 만날 수 있습니다.

[화면제공 다큐 '더 레이디언트 차일드' '다운타운 81']

[영상취재 이학진 영상편집 박선호 영상자막 장재영 홍수정 조민서]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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