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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에어쇼에 참석하러 두바이로 가는 길에 일본 오키나와에서 중간 급유를 받으려고 일본 쪽에 요청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블랙이글스가 독도 상공에서 훈련한 걸 이유로 거절할 계획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도쿄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달 17일 개막하는 두바이 에어쇼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기체 특성상 두바이까지 한 번에 갈 순 없어 중간 급유가 필요해지자 공군에선 일본 오키나와 나하 기지에서 연료를 채우는 방안을 일본 측에 요청했습니다.
일본 항공자위대와 오키나와에서 친선 행사를 여는 것도 계획할 정도로 일본 정부도 처음에는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원 대상 한국 공군기가 독도 주변을 비행한 사실이 드러나 일본 측이 급히 수용을 중단하기로 방침을 굳혔다"며 "지난 달 30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 굳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블랙이글스가 독도 상공에서 인공 연무로 태극 문양을 그리는 훈련을 했는데 이를 문제삼은 겁니다.
일본 정부는 정상회담이 열리던 날 한국에 항의 서한도 보냈습니다.
APEC 정상회의가 끝난 뒤 어제 귀국한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성과로 꼽기도 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어제) : 중국, 한국이라는 중요한 이웃 나라와도 솔직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급유 요청을 받아들이려 노력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우리 국방부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무연 영상편집 백경화 영상디자인 조승우 정수임]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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