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이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지주 |
KB금융과 현대백화점이 그룹 간에 손을 잡고 '금융·유통'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KB금융그룹은 지난달 31일 현대백화점그룹과 '고객 경험 혁신 및 금융·유통 시너지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박병곤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우선 현대백화점의 쇼핑 혜택과 KB금융의 고금리 혜택을 결합한 금융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KB국민은행에서 특정 상품에 가입한 뒤 현대백화점 앱에 해당 계좌를 등록해 결제하면 현대백화점그룹의 통합 멤버십 'H포인트'를 추가 적립받을 수 있는 식이다.
양사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KB금융은 그룹 내 최고 전문가들이 현대백화점 최상위 고객들에게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대백화점은 KB금융 최상위 고객이 현대백화점을 이용할 경우 '퍼스널 쇼퍼' 동행 서비스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11월에는 현대백화점에서 시니어 고객을 위한 금융·비금융 컬래버레이션 강좌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강좌에선 투자 전략·가업승계·절세 노하우 등 KB금융의 금융 콘텐츠와 현대백화점의 여가·취미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한다.
중소 협력사와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상생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KB금융이 선정한 우수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KB금융은 현대백화점그룹 협력사를 위한 저리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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