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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퓨팅 파워 빅뱅…'제조업 대혁신' 韓이 주도한다

이데일리 김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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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퓨팅 파워 빅뱅…'제조업 대혁신' 韓이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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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60년만의 컴퓨팅 대전환' 화두 던진 젠슨황
한국과 AI 팩토리 통한 '제조업 대혁신' 실험
"기업 경영인들 '원팀'으로 국가적 성취 이뤄"
[경주=이데일리 김정남 강신우 기자] “지난 60년간 변하지 않았던 컴퓨터 산업이 근본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

‘AI 황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산업혁명’ 화두를 던지면서 국내 산업계 전반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황 CEO가 한국의 제조 역량을 주목하며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면서, 한국이 ‘제조업 대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상 왼쪼구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상 왼쪼구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황 CEO와 단독 회동 직후인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한국은 규모는 작지만 가장 앞선 제조 역량과 기술을 갖췄다”며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은 제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황 CEO에 따르면 컴퓨터는 모든 산업의 기반이다. 그런데 기존 컴퓨터로 풀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속 컴퓨팅’ 같은 전혀 다른 모델이 필요하고, 이는 곧 완전한 새로운 플랫폼의 전환을 의미한다. 황 CEO는 CEO 서밋을 통해 “AI는 에너지를 끊임없이 계산으로 바꾸는 기술”이라며 “그래픽저장장치(GPU) 기반 AI 슈퍼컴퓨터를 통해 ‘지능’(intelligence)을 생산하는 AI 팩토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엔비디아가 삼성, SK, 현대차 등을 포함해 총 26만장의 GPU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이 때문이다. 한국과 AI 협업을 통해 세상을 바꿀 ‘제조업 대혁신’ 실험에 나선다는 것이다.

산업계와 학계는 들썩이고 있다. 한 대기업 고위인사는 “제조업 대혁신은 피지컬 AI, 즉 로봇 팩토리로 나아갈 것”이라며 “산업이 로봇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했다. 이제 인간이 체감하고 산업이 돈을 버는 진정한 AI 시대가 왔는데, 그 중심에 한국이 있다는 뜻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AI 발전은 필연적으로 로보틱스와 결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주요 대기업들이 한몸처럼 움직인 점도 인상 깊었다는 평가가 많다. 조준희 AI·SW산업협회장은 “정부와 대기업 경영인들이 ‘원팀’이 돼 글로벌 톱티어 기업과 연대를 끌어내는 헌신적인 노력과 국가적인 성취에 감명 받았다”고 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