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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의 재탄생] 20년 방치 주택, '아이 돌봄 공간'으로 화려한 변신

연합뉴스 우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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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의 재탄생] 20년 방치 주택, '아이 돌봄 공간'으로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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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저소득·맞벌이 자녀 위한 '다함께 돌봄센터'·'드림스타트' 조성
월 5만원에 맡길 수 있어 만족도↑…공부방·놀이공간·다양한 프로그램 갖춰
[※ 편집자 주 =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와 인구이동으로 전국에 빈집이 늘고 있습니다. 해마다 생겨나는 빈집은 미관을 해치고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우범 지대로 전락하기도 합니다. 농어촌 지역은 빈집 문제가 심각합니다. 재활용되지 못하는 빈집은 철거될 운명을 맞게 되지만, 일부에서는 도시와 마을 재생 차원에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매주 한 차례 빈집을 주민 소득원이나 마을 사랑방, 문화 공간 등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를 조명하고 빈집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합니다.]

동두천 다함께 돌봄센터 외부 전경[동두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두천 다함께 돌봄센터 외부 전경
[동두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두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의 낙후된 도심에 자리 잡은 3층짜리 건물은 '빈집→돌봄센터' 모델로 도시재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곳이다.

601㎡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 전체면적 871㎡ 규모로 지어진 건물은 지난 3월 준공 이후 '다함께 돌봄센터'와 '드림스타트'로 활용돼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2층 다함께 돌봄센터는 맞벌이 부부 자녀 등 학교 수업을 마치고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돌봐주는 곳이다.

동양대학교에 위탁 운영하는 이곳에는 센터장과 돌봄 교사 등 3명, 대학생 멘토 등 도우미 6명이 배치돼 초등학교 1∼6학년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로, 방학 중에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오전 8시부터 문을 연다.


이곳을 이용하는 비용은 아이들 간식비 명목으로 5만원을 받는 것이 전부다.

학원에 가는 아이들이 있으면 시청에서 '동틀이'라는 차량을 지원해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도움을 준다.

다함께 돌봄센터 내부 모습[동두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함께 돌봄센터 내부 모습
[동두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돌봄센터는 45명의 신청을 받아 운영 중이다.


돌봄센터는 클라이밍 등 놀이공간, 독서 공간, 낮잠을 잘 수 있는 휴식 공간, 공부방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놀이 체육, 창의 미술 활동, 보드게임, 연극 교실, 독서 활동, 공연예술 놀이 등이 대표적이다.

대학생 멘토들이 숙제를 지도하거나 학교 수업과 연계해 예·복습을 봐주고 개별 기초학습 지도도 한다.


센터에 온 아이들은 자유롭게 뛰어놀거나 수업을 들으며 활기찬 모습으로 방과 후 시간을 보내고 있다.

3층 드림스타트는 시청 사회복지과 아동복지팀이 직접 운영한다.

드림스타트는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시설로, 비용은 전액 무료다.

이곳은 시에 등록된 700여명 아동과 양육자가 이용 대상이다.

이곳에서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설한 뒤 신청을 받아 운영한다.

올해 아동을 위해 운영한 프로그램으로는 '모래야 놀자', '수학이랑 놀자', '향기 가득 천연비누 교실' 등이 있으며 양육자를 위한 '정리수납 교육', '요가 교실' 등 프로그램도 있다.

빈집으로 방치된 예전 모습[동두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빈집으로 방치된 예전 모습
[동두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함께 돌봄센터와 드림스타트가 들어선 곳은 7∼8가구가 거주하는 3층짜리 다가구 주택과 주택 2채가 20여년 간 빈집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건축연도는 1975년 4월이어서 지어진지 50년된 곳이다.

워낙 낡다보니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의 비행 장소로 이용돼 지역민들에게는 골칫덩이였다.

이에 동두천시는 경기도 빈집 활용 시범사업 공모에 응모해 선정, 토지를 매입해 빈집을 철거한 뒤 다함께 돌봄센터와 드림스타트를 건립하게 됐다.

사업비 61억원은 경기도가 36억원, 경기주택도시공사(GH) 25억원을 분담했으며 관리운영비용은 시에서 부담하고 있다.

다함께 돌봄센터 내부 모습[동두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함께 돌봄센터 내부 모습
[동두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빈집 문제는 동두천시의 현안 중 하나다.

2016년 9만8천여명에 달했던 인구는 매년 감소하며 현재는 8만6천여명으로 줄어 빈집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동두천시는 2019년부터 빈집 정비사업을 벌여 144곳을 주차장, 텃밭, 쉼터 등으로 정비했다.

소유주의 동의를 얻어 3년간 공공용지로 활용하고 돌려주는 방식이다.

사업비는 1곳당 4천여만원으로 지금까지 50억원가량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현재 정비되지 않은 빈집이 360여 곳에 달하고 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다함께 돌봄센터와 드림스타트는 '빈집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는 등 돌봄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도시재생의 훌륭한 모델로 아동, 학부모 모두 만족도가 높다"며 "빈집이 많은 구도심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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