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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분 간 이어진 한-중 정상회담…모두발언서 '소통 강화'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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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분 간 이어진 한-중 정상회담…모두발언서 '소통 강화'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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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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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경주입니다. 한·중 정상회담 관련 새로운 소식 몇 가지 들어와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양국 정상, 뭘 하고 있죠?

[기자]

오후 3시 30분에 경주박물관에서 공식 환영식과 약 1시간 가량의 정상회담을 마쳤고요.

이후에 원화와 위안화 통화 스와프 계약을 포함해서 몇 가지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후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상 국빈 방문의 경우 관례적으로 한 번의 만찬을 함께 하게 돼 있고요.

만찬 메뉴로는 중국에서 인기가 있는 우리의 닭강정, 또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는 중국의 마라소스 전복 볶음 등이 선택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비공개 정상회담 내용을 다 알 수는 없는데, 모두발언 내용은 공개가 됐죠?

[기자]

네, 우선 이재명 대통령은 두 정상이 모두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호흡하면서 국가 지도자로 성장한 공통점이 있다고 친근함을 표했고요.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해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한·중 정상회담 모두발언 : 최근 중·북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대북 관여의 조건이 형성되는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아울러 이런 양호한 조건을 활용해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한국과 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중요하고 가까운 이웃이다, 양국이 사회 제도와 이데올로기 차이를 뛰어넘어 서로 도와 공동 번영을 이뤘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지역 평화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평화 발전을 위해서 더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 이건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서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싶다는 우리 쪽의 요청에 어느 정도 화답했다고 보면 되겠네요.

[기자]

비공개 회담 내용을 더 자세히 봐야 하겠지만, 모두발언만 놓고 봤을 때는 어느 정도 공감을 표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거론할 때 먼저 "역내 안정이 중요하다"고 했거든요.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위해 남북이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시 주석이 "남북대화를 돕겠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지역 평화 발전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고 한 건 간접적 공감 정도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비공개 회담에서 보다 진전된 대화가 오갔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관세협상이 있었다면 중국과도 풀어야 할 문제도 또 있습니다. 한한령 문제나 최근에는 '마스가 프로젝트' 참여 기업에 대한 제재 문제도 있었고요.

[기자]

그런 문제들이 비공개 회담 테이블에 올랐을 수 있습니다.

양국이 민생을 위한 논의를 하겠다고 했는데, 한반도 비핵화보다도 오히려 더 즉각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종류입니다.

한류를 제한하는 '한한령'의 해제나 필라델피아 조선소 제재에 대한 완화 혹은 해제 같은 성과거든요.

또 중국이 NLL 근처에 해양 관측용으로 설치한 인공 구조물 문제 등이 논의되고 또 해결될 수 있다면 그 하나하나가 큰 성과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개된 '핵추진 잠수함' 문제는 어떻습니까? 중국 쪽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궁금하고요.

[기자]

우리는 핵추진잠수함을 도입하려는 게 중국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먼저 거론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중국 입장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아 도입하는 게 '대중 견제'의 의도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틀 전 중국 외교부는 "관련 사항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이 핵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기를 희망한다" 정도의 정제됐지만, 견제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국빈 방문이잖아요, 의전도 똑같이 했고요.

[기자]

네, 정상회담 장소도 트럼프 대통령 때와 같은 경주박물관이었고요.

취타대의 환영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나와서 맞이하는 형태 등 트럼프 대통령 때와 같은 수준의 '국빈 예우'를 갖춰서 맞이했습니다.

또 선물을 전달했는데요.

바둑을 좋아하는 시 주석의 취향을 고려해 장인이 만든 '본비자 바둑판'을 선물했습니다.

이 선물에는 맥락이 있는데, 11년 전 박근혜 정부 당시 시 주석이 방한했을 때 우리가 바둑알을 선물했었거든요.

이번에는 최고급 바둑판을 선물해서 그 바둑돌을 놓을 수 있게, 세트를 완성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금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신라 왕관 모형을, 바둑을 좋아하는 시 주석에게는 바둑판을 선물하면서 양 정상의 취향을 고려한 선물을 준비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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