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정상수. /사진=뉴시스 |
래퍼 정상수씨가 서울 충암고등학교 축제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됐다. 충암고 학생회는 "학교와 재학생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정씨가 지난달 31일 충암고 축제 무대에 올라 "윤 어게인"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빠르게 확산됐다. '윤 어게인'은 윤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바라는 지지층의 구호다.
영상을 보면 정씨는 한 학생을 무대 위로 부르고 "충암고의 자랑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학생이 "윤석열"이라고 답하자 정씨는 "나도 그 말을 안하려고 참고 있었다. 그러면 나도 해버리겠다"며 '윤 어게인'을 두차례 외쳤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충암고 학생회 측은 "해당 발언은 충암고등학교 또는 충암제의 입장과 관련이 없으며 학교나 학생회가 이를 요청하거나 사전에 협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정상수씨의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했다.
학생회는 "이번 사건은 정상수씨가 먼저 타학교 학생을 무대 위로 초청하는 중에 일어난 일이었다"며 "해당 학생이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을 계기로 정상수씨가 해당 발언을 한 것"이라고 적었다. 정씨는 엠넷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와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 2·3'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충암고등학교 학생회가 올린 글. /사진=충암고등학교 인스타그램 |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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