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촬영하는 한중정상회담.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오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문제를 비롯해 양국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모두발언에 나선 이 대통령은 “역내 안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중국과 북한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대북 관여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 측과 소통을 강화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해 중한(中韓)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고 호응했다.
양 정상은 두 나라의 관계 발전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0여년간 한중 양국이 발전시켜 온 상호 보완적 협력 관계는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한중 간의 경제협력은 수직적인 분업구조에서 수평적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양국 관계도 호혜적 구조로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며 “수교 이래 양국이 사회 제도와 이데올로기적인 차이를 뛰어넘어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서로의 성공을 도와주면서 공동번영을 이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중한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언제나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하고 시대 흐름에 순응하는 정확한 선택”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회동은 오후 3시 48분부터 5시 25분까지 97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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