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선물한 바둑돌 놓을 수 있도록"
국빈 만찬 메뉴로 한중 모두 즐겨 먹는 만두
이재명 대통령은 1일 국빈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고급 바둑판과 전통 공예품인 나전칠기를 선물했다. 시 주석은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차 지난달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APEC 계기에 처음 만난 한중 정상 간의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친교의 시간도 별도로 마련된다"며 "친교 시간에는 이 대통령은 '본비자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4년 국빈 방한했던 시 주석에게 한국 측이 바둑알을 선물했다는 점에 착안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선물했던 바둑돌을 놓을 수 있는 최고급 비자나무 원목으로 만든 바둑판 위에 한중 양국의 인연이 아름답게 펼쳐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바둑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11년 전 국빈 방한 당시에도 만찬에 앞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환담하면서 "오늘 손님 중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는데 한 사람은 잘 안다"며 만찬에 초대된 프로바둑기사 이창호 9단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이창호 기사는 이날 국빈 만찬에도 초대됐다.
국빈 만찬 메뉴로 한중 모두 즐겨 먹는 만두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HICO 에서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 인계식에서 2026 APEC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의장직 지위를 넘기며 악수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은 1일 국빈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고급 바둑판과 전통 공예품인 나전칠기를 선물했다. 시 주석은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차 지난달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APEC 계기에 처음 만난 한중 정상 간의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친교의 시간도 별도로 마련된다"며 "친교 시간에는 이 대통령은 '본비자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4년 국빈 방한했던 시 주석에게 한국 측이 바둑알을 선물했다는 점에 착안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선물했던 바둑돌을 놓을 수 있는 최고급 비자나무 원목으로 만든 바둑판 위에 한중 양국의 인연이 아름답게 펼쳐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바둑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11년 전 국빈 방한 당시에도 만찬에 앞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환담하면서 "오늘 손님 중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는데 한 사람은 잘 안다"며 만찬에 초대된 프로바둑기사 이창호 9단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이창호 기사는 이날 국빈 만찬에도 초대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선물한 비자바둑판(왼쪽 사진)과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 대통령실 제공 |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 나전 기법으로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은 오랫동안 이어진 한중 간 우호 관계를 지속 계승·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마음을 담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 30일 국빈으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고 최고 훈격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대통령실은 1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 만찬 메뉴를 공개했다. 왼쪽부터 풍기인삼을 넣은 영계죽, 닭강정과 마라소스 전복, 한우 떡갈비 구이와 백합국, 지마구와 삼색 매작과. 대통령실 제공 |
국빈 만찬 메뉴로 한중 모두 즐겨 먹는 만두
이 대통령이 시 주석을 초청한 국빈 만찬 메뉴로는 만두와 닭강정, 마라 소스 전복 등이 올랐다. 양국 국민 모두 즐겨 먹는 만두는 양국 간 맛의 교류의 긴 역사를 상징한다. 닭강정은 '중국을 사로잡은 한국의 맛'을, 마라 소스 전복은 '한국을 사로잡은 중국의 맛'을 각각 뜻한다. 시 주석이 좋아하는 중국 바이주 '몽지람'도 반주로 제공됐다.
경주=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