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한복 소재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뒷줄 왼쪽부터 존 리 홍콩 행정장관, 존 로쏘 파푸아뉴기니 부총리,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국제부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테레사 메라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 린신이 대만 총통 선임고문. 연합뉴스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가 마무리된 가운데, 각국 정상들이 한복 소재의 목도리를 두르고 공식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은 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마친 뒤, 한복 소재로 만든 옥색 목도리를 두르고 공식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목도리에는 나비를 모티브로 한 2025 아펙 공식 엠블럼을 넣었다. 불국사, 다보탑, 첨성대 등 경주의 유명 관광지들이 사진의 배경으로 담겼다.
대통령실은 “목도리 소품은 2025 아펙의 3대 중점 과제인 ‘연결, 혁신, 번영’을 상징하는 한글 자모와 아펙 엠블럼을 금박 기법으로 입혀, 전통과 현대의 미감을 조화롭게 담아냈다”며 “옥색과 금색은 곡옥으로 장식된 신라시대 금관의 배색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2025 아펙 경주 개최의 상징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옥색 목도리의 의미에 대해 “옥색은 전통적으로 회복과 성장 그리고 평화를 의미하는 고귀한 색으로 쓰였다”며 “우리 가곡 ‘그네’의 가사 ‘세모시 옥색 치마’로 등장하는 친근한 색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소품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아펙 정상회의의 주제인 ‘우리가 만드는 지속 가능한 내일’의 의미를 살리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정상들이 한복 목도리만 착용한 것은 2005년 부산 아펙 당시 정상들이 한복 두루마기를 입었던 것에 비해 간소화된 것이다. 2005년 아펙 당시 각국 정상은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의 두루마기를 입어 다채로운 모습을 자아냈다.
2005 부산 APEC 정상회의를 마친 21개국 정상들이 그해 11월19일 오후 부산 누리마루 아펙하우스 서원에서 두루마기 차림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청와대사진기자단 |
이 대통령은 공식 기념사진 촬영 현장으로 이동하며 내년도 의장 수임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을 직접 챙기며 본인의 오른편에 서도록 안내했다. 이 대통령은 본인 왼편에 선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도 대화를 나눴다. 사진 촬영이 시작되자 이 대통령은 박수를 제안했고 모두 함께 박수를 치며 사진 촬영이 종료됐다.
이 대통령은 사진 촬영이 종료되자마자 시 주석에게 악수를 건네고 인사를 주고받다. 다카이치 총리와도 화기애애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가볍게 등을 두드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과도 모두 악수를 나눈 뒤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이동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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