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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바퀴벌레가 꿈틀”… 中 인기 빵 브랜드 '바퀴벌레 빵'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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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바퀴벌레가 꿈틀”… 中 인기 빵 브랜드 '바퀴벌레 빵'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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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신문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난퉁 소비자 A씨는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바퀴벌레가 산 채로 든 빵 봉지 관련 영상을 올렸다. 〈사진=엑스〉

홍성신문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난퉁 소비자 A씨는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바퀴벌레가 산 채로 든 빵 봉지 관련 영상을 올렸다. 〈사진=엑스〉


중국 장쑤성에서 유명 제과 브랜드 제품의 포장 빵 속에서 살아 있는 바퀴벌레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난퉁시에 거주하는 소비자 A씨는 최근 중국 스낵 브랜드 '바이차오웨이(百草味)'의 빵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한 뒤, 봉지 안에서 살아 있는 바퀴벌레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온라인몰을 통해 빵 한 상자를 주문해 24일 수령했으며, 일부 제품을 섭취한 뒤 다른 봉지를 열었을 때 포장 내부에서 살아 움직이는 바퀴벌레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영상에는 투명 비닐 포장 안에서 바퀴벌레가 움직이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처음에는 충격으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며 “증거를 남기기 위해 영상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2025년 9월 26일 제조된 '대추호두 빵'으로 확인됐다.


소비자는 곧바로 제조사 고객센터에 항의했으나, 업체 측은 “반품 시 제품 가격의 절반을 환불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1000위안(약 20만원)의 보상과 공식 사과문 게시를 요구하자, 제조사 측은 “우선 제품을 회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후 제조사 관계자는 언론에 “공장은 표준 위생 절차를 준수하고 있으며, 전문 해충 방제 업체의 관리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공장 내에서 바퀴벌레를 목격한 사례가 없으며, 해당 생산 라인은 3층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빵 봉지 안에서 살아 있는 바퀴벌레를 발견됐다.〈사진=엑스〉

빵 봉지 안에서 살아 있는 바퀴벌레를 발견됐다.〈사진=엑스〉


제조사 측은 생산라인 CCTV를 확인했으나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논란이 확산되자, 회사는 소비자에게 2000위안(약 4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영상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이를 거부했다. 그는 “소비자 불만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공식 사과문 게시와 품질 문제 인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조사 측은 “소비자가 문제의 제품을 반송하는 즉시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식품 위생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앞서 랴오닝성 후루다오시의 한 절임배추 공장에서는 작업자가 담배를 문 채 배추를 다루거나 침을 뱉는 행위가 포착돼 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지 정부는 문제의 제품을 전량 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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