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T1은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전에서 중국리그 LPL의 애니원즈 레전드를 3대2로 꺾고 4강에 올랐다. T1은 오는 2일 LPL 톱e스포츠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이날 승리로 T1은 롤드컵 다전제 경기에서 LPL 팀을 상대로 12승 무패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동시에 롤드컵 출전 시 최소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전무후무한 성적을 유지하며 '국제전 최강자'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나아가 역대 최초 롤드컵 3연속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기회도 확보했다.
앞서 T1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CTBC 플라잉 오이스터와 젠지e스포츠를 상대로 연달아 패하며 1승2패를 기록해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상대적 약팀인 100시브즈와 모비스타 코이와의 대결에서 승리했지만 불안한 경기력에 우려를 표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반면 애니원즈 레전드는 스위스 스테이지를 3승0패 전승으로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젠지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 등 강팀들을 연파하며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이에 8강에서 애니원즈 레전드의 승리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았다.
다만 애니원즈 레전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T1이 깜짝 카드로 2세트 챔피언(캐릭터) '애니비아', 3세트 챔피언 '크산테'를 꺼내들었지만 애니원즈 레전드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특히 애니원즈 레전드 '타잔' 이승용의 공격적인 정글 동선에 타격을 입으며 두 세트를 내줬다. 이에 T1은 1대2로 패배 위기에 몰렸다.
절체절명의 4세트, T1의 '구마유시' 이민형이 '카이사'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민형은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우위를 만들었다. 이후 한타에서도 화력을 폭발시키며 교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애니원즈 레전드가 오브젝트(목표물) '아타칸'을 처치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바론(내셔 남작)' 앞 한타에서 이민형이 쿼드라킬(4명 연속 처치)을 기록하며 승부를 2대2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5세트는 T1의 집중력이 빛을 발하며 극적인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시작부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애니원즈 레전드가 교전마다 킬을 만들어내며 스코어를 앞서갔다. 불리한 상황 속에도 T1은 용 스택을 모으며 반격을 노렸다. 경기 후반 오브젝트 '장로 드래곤' 앞 한타에서 T1은 4대2 대승을 거뒀고 이후 바론 버프(이로운 효과)까지 얻어내 상대를 밀어내며 넥서스를 파괴해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민형도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경기력이 불안했지만 8강에서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해 기쁘다"며 "T1의 여러 기록들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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