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AI 인프라 구축 위해 한국에 GPU 빠르게 공급…삼성과 SK 모두 공정한 파트너”
[경주=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과 SK가 없었다면 AI 슈퍼컴퓨터도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반도체 산업을 AI 혁신의 중요한 축으로 언급하며, 향후 10년간 한국의 반도체와 메모리 기술이 AI 성장을 이끌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과 SK는 나의 오랜 친구이자 훌륭한 경쟁자”라며 “HBM 메모리 없이는 AI 슈퍼컴퓨터가 존재할 수 없다. 두 회사가 나와 함께 AI 슈퍼컴퓨터를 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0년 동안 메모리 기술과 반도체 산업의 성장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AI 생태계 성장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은 이날 한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과 GPU 공급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제조 역량도 갖춘 나라”라며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는 즉시 AI 칩(GPU)을 가능한 한 빠르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엔비디아는 한국에 새로운 AI 인프라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번 APEC을 통해 한국이 그중에서도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과 SK 모두 나를 매우 공정하게 대우한다”며 “두 회사 모두 성공하길 바라며, 나는 앞으로 두 기업의 거대한 고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은 “한국은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빠르게 AI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AI 성장은 이제 메모리·전력·데이터센터 기술이 결합된 생태계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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