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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자리 비워놨는데”…고 백성문 변호사 투병 끝 별세에 추모 물결

매일경제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kim.miji@mkax.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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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자리 비워놨는데”…고 백성문 변호사 투병 끝 별세에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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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성문 변호사. 사진|백성문 변호사 SNS

고 백성문 변호사. 사진|백성문 변호사 SNS


‘뉴스파이터’, ‘사건반장’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활약했던 백성문 변호사가 암 투병 끝 별세한 가운데,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반장’을 함께했던 JTBC 양원보 기자는 31일 ‘사건반장’ 공식 유튜브 채널에 “향년 52세. 정말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입니다. 누구보다 정의로웠고, 누구보다 정감 가득했던, 진짜 멋진 사람이었다”고 고 백성문 변호사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성문 형이 투병 중 제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원보야, 회복하면 다른 프로그램은 다 정리해도 사건반장은 할 거야’라고. 형한테 그랬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형 자리는 언제든 비어있어요’라고”라며 고인과 주고받았던 대화를 전하며 먹먹함을 자아냈다.

그는 ‘사건반장’ 애청자들에게 “형의 영면을 함께 기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백성문 변호사와 방송을 함께했던 심리학자 이호선 교수 역시 “늘 귀엽고 젠틀했다. 만면미소 가득 웃는 낯이었고 누구와도 격없이 잘 지냈다”며 “젊고 유능하고 아름다웠던 그 삶을 기억하며 떠나는 그 걸음을 애도한다”고 전했다.

‘사건반장’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고 백성문 변호사 추모 사진. 사진|JTBC ‘사건반장’ 공식 유튜브 채널

‘사건반장’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고 백성문 변호사 추모 사진. 사진|JTBC ‘사건반장’ 공식 유튜브 채널


정계에서도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백 변호사의 부고가 믿기지 않는다”며 “항상 낙천적인 분이라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뵐 것을 의심치 않았는데 황망한 마음”이라고 적었다.


이어 “늘 후배들을 챙기고 나누는 데 주저함이 없던 형님이었고 누구보다 민심에 가까운 감각으로 세상을 읽어주던 훌륭한 길잡이였다”며 명복을 빌었다.

유족에 따르면 백 변호사는 이날 오전 2시 8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서울에서 태어난 백성문 변호사는 경기고와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2007년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10년 변호사로 개업해 형사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MBN ‘뉴스파이터’, JTBC ‘사건반장’을 비롯해 YTN, 연합뉴스TV 등 다수의 종합편성·보도 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회·법조 현안을 쉽고 명확하게 해설하며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았다.

유족으로는 지난 2019년 부부의 연을 맺은 YTN 김선영 앵커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1월 2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용인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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