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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고립 사회가 부른 고독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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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고립 사회가 부른 고독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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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제가 안한 추측성 보도 안타까워…결과 지켜봐달라"
[이윤서 기자]
추적 60분, 고립 사회가 부른 고독의 그림자 / 사진=KBS

추적 60분, 고립 사회가 부른 고독의 그림자 / 사진=KBS


(문화뉴스 이윤서 기자) 한국인의 고독사가 10년에 걸쳐 기록됐다. '추적 60분'은 2부작에서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고립 현상을 집중적으로 비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전 세계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건강 문제로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간 87만 1천 명 이상, 매 시각마다 100명이 이런 문제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된다는 설명이다.

실직과 임금 체불, 이혼과 같은 인생의 충격이 닥친 곳에서는 이후 누구든 사회로부터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 있다. KBS는 최근 10년간 사회로부터 단절된 채 홀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겼다. 전문가들은 '고독사'를 넘어 '고립사'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고 진단한다. 한때 정과 온기를 자랑했던 한국마저도, 이제는 고립 현상이 뿌리 깊은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여름 백골 상태로 발견된 한 고인은 롤러스케이트 동호회장으로 활동할 정도로 활발했던 인물이지만, 평소 웃음 뒤에는 말 못할 외로움이 자리했다고 '추적 60분'은 전했다. 2025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사회적 고립 수준은 회원국 중 하위 20%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년 남성층은 실직과 조기 은퇴, 이혼 등 인생의 변화와 함께 점차 자신을 세상으로부터 밀어내며 고립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은 무력감과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추적 60분, 고립 사회가 부른 고독의 그림자 / 사진=KBS

추적 60분, 고립 사회가 부른 고독의 그림자 / 사진=KBS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현재, '고독'을 단순히 개인의 몫으로만 남겨둘 수 없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회 구조의 문제를 짚어봐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 방송의 경고다.

신조어 '이웃 포비아'의 등장은 물론이고, 집 안에 쓰레기를 쌓아 두는 '저장 강박증'은 더이상 한 개인의 정신 건강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자기 돌봄 능력이 무너지고 정리의 의지조차 사라진 환경에서,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조용히 고립을 겪고 있다.


영국에서는 세계 최초로 '외로움 장관'직이 신설됐으며, '링크 워커'(사회적 처방사)가 고립된 이들을 기관과 연결하는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주인공 샬럿(영국 NASP CEO)은 "문제 해결이나 질병 치료가 아닌, 정작 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에서는 고독사가 젊은 연령층까지 확산되고, 여성 비율 또한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단절을 끊고 공동체 연대를 되살리는 일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고립 사회'를 해부하는 KBS '추적60분' 1430회 '한국인의 고독사 10년의 기록 2부'는 31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영된다.


사진=KBS

문화뉴스 / 이윤서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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