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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국정감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마지막 날에도 서로를 비하하는 원색적인 발언들이 오갔습니다. 감사를 받아야 할 기관 증인들은 정쟁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돌아가야 했습니다.
구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3일) : 개혁의 고속도로를 타고 민생경제가 쌩쌩 달릴 수 있는…]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지난 13일) : 모든 상임위가 민생 싸움터란 각오로 107명 전원이 전력을 다해서…]
'민생 국감' 약속은 금방 깨졌습니다.
첫 날 법사위,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대선 개입 의혹'을 따져 물어야 한다는 여당과 관례대로 인사말만 하게 해야 한다는 야당이 충돌했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의원 (지난 13일) : 어떻게 대법원장을 감금하고 질문을 감독합니까? {뭘 감금해요!} 감금이죠 이게 지금!]
조 대법원장의 합성사진까지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습니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증인 출석을 둘러싼 줄다리기는 감정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국회 운영위/지난 29일 : {내란당이라니!} 어디서 반말이야? 당신이 뭔데 반말이야?]
과방위에선 뜬금없는 문자 폭로로 도 넘은 비난이 오가는가 하면,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지난 16일) : '이 찌질한 XX야'라고 문자가 왔어요. 이 창의력 없는 인간아.]
[김우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6일) : 제가 그랬어요. '야, 인간 대 인간으로 옥상으로 올라와.']
마지막날까지 서로를 향한 조롱으로 국감장은 얼룩졌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못된 짓은 꽥꽥이가 제일 많이 하지.]
[곽규택/국민의힘 의원 (어제) : 서팔계! 그만 좀 해요.]
예산을 잘 썼는지, 정책 집행에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감사를 받아야 할 기관 증인들 중 상당수는 여야가 다투는 것만 지켜보다 돌아갔습니다.
국감장 밖에선 고발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은 추미애·최민희 위원장을 각각 직권남용과 뇌물 혐의로, 여당은 박정훈·주진우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한 상태.
해마다 국감 성적을 매겨 온 시민단체는 역대 최악이라며 F학점을 줬지만 여야는 그 책임마저도 상대편에게만 돌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공영수 영상편집 이지훈 영상디자인 송민지 조성혜]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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