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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젠슨 황 “GPU 공급, 가능한 빨리 진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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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젠슨 황 “GPU 공급, 가능한 빨리 진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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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주 예술의전당 5층 라운지에서 선물교환식을 진행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 채반석 기자

31일 경주 예술의전당 5층 라운지에서 선물교환식을 진행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 채반석 기자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31일 발표한 인공지능 관련 대규모 협력 방안에 대해 “가능한 빨리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 최고경영자는 이날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시이오(CEO) 서밋에서 특별연설을 진행했다. 이후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과 5층으로 이동한 황 최고경영자는 경주 시내 경관을 둘러보며 10여분간 환담을 나눈 뒤 선물교환식을 진행했다.



황 최고경영자는 최 회장에게 어제 ‘깐부치맥회동’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전달한 슈퍼컴퓨터와 백주를 선물했고, 최 회장은 답례로 고대역폭메모리(HBM4) 웨이퍼 반도체를 선물했다. 황 최고경영자는 “이런 거 몇억개가 더 필요하다”고 웃으면 말한 뒤 현장의 취재진과 간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최태원 SK 그룹 회장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채반석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최태원 SK 그룹 회장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채반석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웨이퍼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전달하고 있다. 채반석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웨이퍼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전달하고 있다. 채반석 기자


-최 회장과 어떤 이야기 나눴나?



“방금은 아름답고 멋진 경주에 대해 이야기 했다. 또 차세대 공장을 위한 엔비디아 ‘옴니버스’ 디지털 트윈 기술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다. 토니(최 회장의 영문 이름)의 반도체 공장(팹)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공장이기 때문에 그 공장에 필요한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선 디지털 트윈으로 작업해야 한다.



한국과 협력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도 큰 영광이다. 파트너십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물론 첫번째로 할 일은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다.



칩을 만들기 위해 공장이 필요한 것처럼,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도 공장이 필요하다. 에스케이와 하는 것처럼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을 모든 회사에 연결하려고 한다. 우리는 칩을 만드는 공장에서 인공지능을 사용할 예정이고, 또 인공지능으로 지역 생태계나 스타트업 및 다른 회사를 지원하려고 한다.”





-에스케이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첫번째 벤더인가?



“그건 묻지 마라. 에스케이하이닉스가 주요 공급자가 될 것이라는 건 확실하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진전이 있었다면? 치킨?



“깐부치킨 먹어봤나? 너무 맛있다(Really it's incredibly good, incredibly good). 이번 출장은 아펙과 한국의 중요성 때문에, 그리고 세계 산업을 이곳에 끌어들이고 단합시킨 덕분에 이재용 회장을 포함해 우리 모두에게 좋은 기회였다. 한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는 기회가 됐다.



우리는 에스케이, 삼성, 네이버 그리고 현대까지 26만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지피유) 슈퍼컴퓨터를 한국에 만들 거다. 정말 거대하고, 완전히 새롭고, 인공지능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을 거다.



또 우리는 로봇,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로봇산업은 한국에 매우 중요하고 또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한국은 뛰어난 기술과 훌륭한 소프트웨어, 그리고 제조업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것이 한데 모여있는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몇 없다. 이번 협력은 한국이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분야에서 선도할 수 있는 기회다.”





-최 회장은 어제 치맥 회동에 못 왔는데



“(최 회장) 젠슨 황이 초대했지만 나는 아펙 시이오 서밋 의장이라 떠날 수가 없었다. 이게 내 일이다.”



“(황 최고경영자) 세 명의 형제와 치맥을 먹고 싶었지만 한 명은 일 때문에 못 왔다.”





-지피유 배치 일정에 대해 논의했나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려고 하지만 그래도 여러 달이 걸린다. 부지, 전력 등 여러 조건이 필요한 문제다. 물론 한국은 공장 건설에 능숙하니 시작만 하면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





-트럼프와 시진핑 정상회담 어떻게 봤나?



“내가 읽은 바로는 정상회담이 엄청나게 성공적이었다. 만족스럽다. 중국과 미국은 앞으로 100년간 가장 중요한 관계다. 훌륭한 두 지도자가 서로 좋아하는 것 같고, 성공적인 정상회담이 열린 걸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비즈니스에도 큰 의미가 있다.”



채반석 기자 chaib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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