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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벤치만 데우면 어때, 김혜성의 선택은 절대 옳았다 "작년 우승 팀 다저스, 이런 분위기 잘 알아"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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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벤치만 데우면 어때, 김혜성의 선택은 절대 옳았다 "작년 우승 팀 다저스, 이런 분위기 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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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은 메이저리그 포스팅 마감 직전까지도 쉽게 마음을 굳히지 못했다. 계약 조건만 보면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팀도 있었다. 김혜성은 선택의 기로에서 '이기는 팀'을 원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김혜성의 다저스 입단이 확정된 뒤 많은 우려가 뒤따랐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때 그의 선택은 100% 옳은 결정이었다. 김혜성은 이기는 팀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있다. 포스트시즌 기간 단 1경기에, 그것도 대주자로만 출전했을 뿐이지만 월드시리즈라는 큰 무대는 절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김혜성은 3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SNS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아시아 출신 선수로 다저스에서 뛰는 소감을 밝히는 한편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먼저 김혜성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일본인 삼총사'와 친근한 관계를 유지하는 점에 대해 "아무래도 같은 아시아 선수로서 대화를 많이 해서 좋다"고 밝혔다.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까지 함께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다저스 너무 좋다. 작년 우승 팀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이런 분위기를 잘 아는 것 같다. 굉장히 밝고 좋은 분위기 잘 이어갈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팬들에게는 바다 건너에서도 응원의 힘이 느껴진다며 고마워했다. 김혜성은 "미국에서도 많은 응원 받고 있는 게 느껴진다. 팬들 덕분에 항상 힘내서 야구한다. 올해 엄청나게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비록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5차전까지 치르는 가운데 포스트시즌 기간 단 1경기에서만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여전히 김혜성이 존재감을 보일 수 있는 그때를 기다리고 있다.


다저스타디움에서의 경기가 모두 끝난 뒤 김혜성은 선수단과 함께 다시 토론토의 로저스센터로 이동했다. 로저스센터에서 훈련하는 동안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에게 달리기 시합을 제안했다.

지금은 53세 중년 남성이 된 로버츠 감독도 한때 김혜성처럼 특급 대주자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다.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의 기적을 이끈 '더 스틸'은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메이저리그의 명장면이다.

그런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과 경주에서 베이스를 돌다 넘어지는 '몸개그'를 펼쳤다. 김혜성이 깔깔 웃었다. 월드시리즈 준우승 위기에서도 여전히 밝은 팀 분위기와, 김혜성을 소외되지 않게 하려는 다저스의 노력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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