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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화학산업협회장 "감축 실현하려면 정부 지원 필수적"

머니투데이 김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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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화학산업협회장 "감축 실현하려면 정부 지원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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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7회 화학산업의 날' 행사.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장(LG화학 부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31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7회 화학산업의 날' 행사.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장(LG화학 부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장(LG화학 부회장)이 "금융·세제·연구개발(R&D) 지원, 규제 완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해 주기를 정부에 부탁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31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7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사를 통해 "감축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글로벌 공급 과잉, 다발적 국제 분쟁에 따른 원유·원자재가의 불안정, 탄소중립 규제 강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업의 수익성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 연말까지 나프타 분해설비(NCC)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최대 25%, 약 370만 톤 감축하기로 한 이번 조치는 산업의 구조를 재정비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대한 결단"이라며 "단순히 숫자를 줄이는 게 아니라 업계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고부가가치·친환경 제품 전환을 가속화해 과거의 경쟁력을 다시 회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학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마련한 사업재편 계획을 진정성 있게 평가해달라"며 "지금의 어려움은 분명 크지만 이 위기 또한 새로운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끊임없는 노력과 연대의 힘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변화도 반드시 이루어 낼 수 있다"며 "우리가 함께 뜻을 모은다면 이번 도전은 곧 우리 화학산업의 재도약을 이끄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구조 개편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하고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며 "기업이 책임 있게 사업 재편에 나서시는 경우 정부도 금융·세제·R&D 지원, 규제 개선 등 지원 패키지를 적극 마련하겠다"고 했다.

문 차관은 이어 "석유화학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석유화학 산업 R&D 로드맵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사업 재편 추진 기업의 고부가 R&D 수요를 최우선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비 합리화가 미래의 고부가 전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징검다리를 만들겠다"며 "정부는 산업계와 함께 위기를 지혜로 바꾸는 여정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학산업의 날'은 국내 화학산업의 기틀이 된 울산 석유화학단지를 준공한 1972년 10월 31일을 기념하는 행사로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문 차관, 신 회장 외에 조원일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장 등 화학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 이뤄진 정부 포상 행사에서는 화학산업의 발전과 국가경제에 이바지한 공로로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김한석 SK케미칼 연구소장에게 돌아갔다. 이들을 포함해 총 42명이 훈장·표창 등을 수상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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