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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세 가지가 있다"…젠슨 황, 한국 '픽' 까닭은

이데일리 이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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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세 가지가 있다"…젠슨 황, 한국 '픽'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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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소프트웨어·과학기술·제조 핵심 경쟁력 갖춰"
"세 기술 동시에 갖춘 국가 적어…기회 왔다"
"한국, 진정한 AI 주권 국가로 나아가고 있어"
[경주=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은 소프트웨어 역량과 과학기술 역량, 그리고 뛰어난 제조업 기반이라는 세 가지 핵심 경쟁력을 모두 갖춘 나라”라며 차세대 인공지능(AI) 혁명의 중심지로 한국을 지목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 CEO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플랫폼 전환의 시기일수록 기술 산업의 경쟁력이 중요해진다”며 “한국은 지금이 기회의 시기다. 전 세계적으로 이런 세 가지 핵심 기술을 동시에 갖춘 국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소프트웨어 전문성과 과학기술적 이해, 그리고 제조 역량”이라며 “이 요소들이 결합될 때 로보틱스와 피지컬 AI의 새로운 물결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또 “로봇이 로봇을 만들고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공장, 그것이 바로 AI의 미래”라며 “한국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I는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하나의 산업이며,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에너지를 전환해 인텔리전스를 생산하는 공장”이라며 “이제는 모든 국가가 AI 팩토리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계획도 공개했다. 황 CEO는 “이번 주만 해도 네이버, 삼성, SK, 현대차 등과 함께 26만 개 GPU를 투입하는 대규모 협력을 발표했다”며 “한국은 머지않아 세계에서 가장 많은 AI 인프라를 보유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팩토리, 디지털 트윈, 스마트 로보틱스 등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제조 기반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한국은 이제 진정한 AI 주권 국가로 나아가고 있다”고 부연했다.